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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다림…” 한국 특산야생화 ‘변산바람꽃’ 내장산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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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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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변산바람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2월, 땅을 뚫고 피어나는 작은 흰 꽃은 매년 가장 이른 봄소식을 전하는 한국 특산 야생화다.

 

3일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 따르면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변산바람꽃이 최근 개화했다. 공원에서는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너도바람꽃, 노루귀 등 다양한 봄꽃이 차례로 피어날 전망이다.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변산바람꽃이 고개를 내밀어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내장산국립공원 제공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변산바람꽃이 고개를 내밀어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내장산국립공원 제공

변산바람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10여 종의 바람꽃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이름에 ‘변산’이 들어간 이유는 1993년 전북 변산 일대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으로, 학명에도 이러한 유래가 반영돼 있다. 청림바람꽃, 변산아가씨라는 별칭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하얀 꽃잎처럼 생긴 부분은 사실 꽃받침이다. 그 안에 노랑과 초록빛이 감도는 깔때기 모양의 진짜 꽃잎이 자리하고, 연보라색 수술과 노란 꿀샘이 어우러져 섬세한 색감을 완성한다. 줄기까지 포함해 키가 10㎝ 남짓에 불과하지만, 구조는 의외로 정교하다.

 

이 꽃은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일반적인 식물이 잎을 먼저 내어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축적한 뒤 꽃을 피우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아직 나무들이 잎을 틔우지 않아 햇빛이 비교적 잘 드는 시기를 활용해 먼저 꽃을 피우고, 긴 개화 시간 동안 충분한 영양을 확보한다. 이처럼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피어나는 생존 방식은 변산바람꽃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 한국 특산 야생화인 변산바람꽃이 조용히 고개를 내밀었다.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즘, 땅을 뚫고 피어나는 작은 이 흰꽃은 매년 가장 이른 봄소식을 전한다. 내장산국립공원 제공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 한국 특산 야생화인 변산바람꽃이 조용히 고개를 내밀었다.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즘, 땅을 뚫고 피어나는 작은 이 흰꽃은 매년 가장 이른 봄소식을 전한다. 내장산국립공원 제공

이른 봄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수줍게 고개를 드는 모습 때문에 꽃말은 ‘기다림’, ‘더없는 사랑’이다. 완연한 봄이 오기 전, 가장 먼저 희망의 신호를 보내는 존재라는 의미도 담겼다.

 

내장산국립공원 측은 “해마다 2월 중순이면 변산바람꽃이 가장 먼저 피고, 이어 너도바람꽃과 노루귀가 뒤따르며 봄 산의 색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남아 있는 계절이지만, 내장산 숲속 바닥의 작은 변산바람꽃 한 송이가 긴 겨울의 끝을 조용히 알리고 있다. 탐방객들은 탐방로 주변에서 작은 꽃을 발견할 수 있지만, 야생화 보호를 위해 채취나 훼손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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