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출하량 11억대 밑돌 듯…"2013년 이래 최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지난해 등의 무력 충돌 때와 달리 스마트폰 공급망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3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 격화가 스마트폰 공급망에 비상 상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빚어졌지만, 경제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 중동·유럽·아프리카·미주 지역 스마트폰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겪었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최근 불거진 군사적 긴장은 정권 교체라는 보다 거대한 목표를 수반하면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물류 안정이 매우 중요한 스마트폰 산업을 직결될 수 있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대부분은 항공 운송을 통해 이동하는데 중동·유럽·아프리카·미주 주요 시장에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주요 항공 화물 노선 상당수가 중동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국제공항과 카타르의 하마드 국제공항이 주요 기술 경유지이자 화물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유럽으로 가는 화물을 타슈켄트와 같은 중앙아시아 허브 공항을 통해 보내거나 미국 동부로 가는 화물이 동아시아, 북미를 경유하는 등의 우회로가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운송 비용, 재고 계획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발표했다는 점"이라며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통로가 막힘으로써 유가가 급등하면 운송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미 부담이 가중된 스마트폰 공급망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전반의 스마트폰 이윤·가격 전략, 재고 계획에 점진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보다 12% 줄어든 11억 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최소치로 예상된다.
카운터 포인트는 심각한 공급발 메모리 수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축소되는 시장 규모, 가격 충격 흡수 능력 부족에 직면하면서 스마트폰 산업 구조조정은 기본 시나리오가 됐다"고 진단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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