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이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수은은 전날 ‘중동상황 비상대응 대책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피해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수은 경영진과 관련 부서장, 중동 현지 주재원이 유선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른 물류 차질,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실물경제 충격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역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도 수립했다.
수은은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 가동 △외화 유동성 공급 강화 △원유 구입 등 공급망안정화 지원 △중동 지역 직원 안전 대책 마련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상황 악화 시에는 24시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다.
우선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7조원, 향후 5년간 총 40조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원유·가스 수입 지연 가능성을 점검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으로 원유 구매 자금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국내 금융시장에 외화 수요가 급증할 경우 중장기 사모채·단기 기업어음(CP)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수은 본점에는 ‘중동상황 대응 데스크’를 설치한다. 이란·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동향 및 프로젝트 현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상황 악화 시 24시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수은은 3일 금융시장 개장 직후 환율·유동성 동향을 집중 점검해 필요한 지원책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고 취약 부문을 과감히 지원하겠다”며 “재정경제부 등 정부·유관기관과의 정책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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