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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파·금(金)딸기’ 부담 줄일까…기후 위기 속 스마트팜 공급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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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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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 전용 브랜드 출시…롯데마트 운영 품목 50여 개로 확대

지난 겨울, 영하 1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때 시장 바구니에 선뜻 담기 무서웠던 건 단연 채소와 과일이었다. 산지가 얼어붙으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고 품질은 들쭉날쭉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집 앞 슈퍼마켓 매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밖은 엄동설한인데도 갓 따온 듯 싱싱하고 일정한 크기의 딸기와 엽채소들이 고른 가격표를 달고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날씨에 덜 흔들리는 스마트팜이 유통가 핵심 공급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제공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SSM GS더프레시는 최근 스마트팜 수급 물량으로만 구성한 전용 브랜드 ‘스마트팜 딸기’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일반 노지 하우스 물량과 스마트팜 물량을 섞어서 판매해왔지만, 이제는 환경 제어 시스템 속에서 자란 딸기만 엄선해 브랜드화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상품 하나를 추가한 수준을 넘어선다. 외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거나 일조량이 부족해도 스마트팜은 최적의 생육 조건을 유지하기 때문에 맛과 크기가 비교적 균일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시점에 따른 품질 편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미다.

 

대형마트들 역시 기후 인플레이션의 대응책으로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로메인,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한 엽채소류의 스마트팜 재배 물량을 늘리고 있다. 장마나 폭염 시기마다 가격이 급등하던 상추류의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0개 수준이었던 스마트팜 농산물 품목을 올해 50여 개로 확대한다. 최근 한파 속에서도 온습도가 정밀 제어된 스마트팜산 깻잎과 오이를 특가로 선보이며 수급 안정화 사례를 보여줬다. 롯데마트는 올해 전체 스마트팜 운영 물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한파는 일시적 변수가 아닌 구조적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 통계에서도 최근 기상 이변 시기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유통 업계가 스마트팜 농가와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팜 확산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유통 공급망 구조 변화를 의미한다. 노지 재배가 기후 변수에 크게 흔들릴 때, 스마트팜은 가격과 품질의 변동성을 줄이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 리스크를 낮추려는 유통업계의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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