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이라는 유례없는 호황도 그에겐 먼 나라 이야기다. 한때 ‘인생 역전’을 꿈꾸며 손댄 레버리지 투자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독촉 문자뿐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청년층의 경제적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2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90일 이상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총 93만5801명으로 집계됐다.
미래 세대인 2030세대의 신용 상태에 경고등이 켜졌다. 2021년 21만4084명이었던 2030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25년 27만3215명으로 5년 사이 27.6%(5만9131명)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1만3812명 △2023년 24만5634명 △2024년 26만3808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 등 소득 기반이 취약한 계층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과 군 장병의 채무 조정액은 지난해 16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02억1000만원) 대비 약 63% 증가한 규모다. 채무 조정을 확정받은 인원 역시 2021년 485명에서 지난해 710명으로 늘었다.
청년층의 부채 부담은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무리한 ‘영끌’ 투자와 ‘빚투’가 확산됐고, 고물가와 취업난까지 겹치며 상환 여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모바일 금융 환경 확산과 고위험 상품 접근성 증대 역시 금융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청년층의 리스크 노출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히 개인의 투자 판단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자산시장 상승이 청년층의 실질 소득 개선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6000이라는 화려한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자산 증식의 기회지만, 누군가에게는 상대적 박탈감과 부채 부담으로 남는다. 지수 상승의 환호 뒤에서 청년층의 신용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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