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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직행하던 달걀 껍데기의 반전”…0.05mm 하얀 막에 숨은 ‘관절 건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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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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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1개당 1% 미만 희소 성분…12주 섭취 연구, 통증·피부 지표 개선 경향
분말·기타가공품과 구분 필수…식약처 기능성 인정 제품인지 확인 필요해
“가정 내 직접 섭취는 권장되지 않아…살모넬라균 등 위생·안전성 우려”

달걀을 ‘톡’ 깨트려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린다. 노른자와 흰자가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면, 남은 껍데기는 으레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달걀 껍데기 안쪽의 난각막 가수분해물은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개별 인정받은 원료다. Freepik
달걀 껍데기 안쪽의 난각막 가수분해물은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개별 인정받은 원료다. Freepik

껍데기 안쪽에 얇고 투명하게 붙어 있는 0.05mm 두께의 하얀 막. 그저 부산물로 여겨졌던 이 ‘난각막(Eggshell membrane)’이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원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난각막 가수분해물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개별 인정받은 원료다. 단순 껍데기 분말과는 성분과 안전성 측면에서 구분된다. 달걀 1개에서 추출 가능한 양이 1% 미만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한국인 대상 연구도 진행된 ‘관절 건강’ 원료…콜라겐·히알루론산 등 복합 단백 구조

 

해외 연구에 이어 국내에서도 관련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무릎 관절 불편감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섭취를 진행한 일부 연구에서 통증, 관절 경직도 지표 개선이 보고됐다.

 

다만 연구 규모와 설계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어, 모든 관절 질환에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난각막은 달걀 1개 무게의 약 1% 미만을 차지하는 막으로, 콜라겐,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 콘드로이틴, 히알루론산 등 결합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포함한다.

 

일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12주 섭취 연구에서는 피부 주름 및 피부톤 관련 지표 개선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고령화로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상어 연골 등 기존 동물성 원료를 대체할 소재로 난각막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구분이 중요하다.

 

시중에는 ‘난각막가수분해물(건강기능식품)’과 ‘난각막분말(기타가공품)’이 혼재돼 유통되고 있다. 전자는 식약처의 기능성 인정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지만, 후자는 단순 가공 식품에 해당한다.

 

팩트 체크: 직접 갈아 먹는 껍데기, 효과 있을까?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팩트 체크: 직접 갈아 먹는 껍데기, 효과 있을까?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집에서 갈아 먹자”는 위험한 오해

 

일부 온라인에서는 달걀 껍데기를 직접 말려 분말로 만들어 섭취하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 상태의 난각막은 고분자 단백질 구조여서 그대로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껍데기 표면의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 감염 위험이 있고, 정제되지 않은 분말은 위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난각막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순 분말이 아닌, 식약처 기능성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Freepik
난각막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순 분말이 아닌, 식약처 기능성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Freepik

서울 지역 대학병원 한 가정의학과 교수는 “집에서 달걀 껍데기를 갈아 먹는 행위는 위장관 손상이나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철저한 살균과 가수분해 공정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일 아침 프라이팬 위에서 달걀을 깨뜨릴 때 마주칠 그 얇은 하얀 막. 무심코 버려지는 부산물일지, 과학적 검증을 거친 건강기능식품 원료일지는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작은 습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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