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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닮은꼴? 명절 친척 잔소리 피해 알바하는 중국 청년들 [차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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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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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모두 설 명절은 전통적으로 귀향의 기간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에서 고향을 찾는 대신 자신이 일하는 도시의 원룸에 남는 청년들이 늘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참견 많은 친척과의 만남, 명절 음식 준비 부담 등이 이유로 꼽혔다.

 

중국 상하이. 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EPA연합뉴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고향을 떠난 노동자들 다수가 올해 춘제(중국의 설) 기간 전통에 따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향하지 않고 현재 거주지에 머무는 길을 택했다. 중국 본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임대 주택에서 보내는 설’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했다.

 

올해 춘제 연휴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긴 연휴였다. 매년 춘제 기간에는 ‘춘윈’이라 불리는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데, 올해 춘윈은 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40일간 이어지며, 지역 간 여객 이동이 사상 최대인 95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고향을 떠난 일부 노동자들은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교통편을 피하는 대신 도시에 남았다. 한 SNS 이용자는 “부모님의 억압적인 잔소리가 없는 (도시의) 임대주택이 오히려 더 집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이용자는 자신의 가족이 매우 보수적이라며 춘절 기간 동안 여성은 하루종일 부엌에서 일해야 하는 반면 남성은 쉬거나 어울료 논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안일을 하려고 1000㎞를 날아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SCMP는 전통적으로 중국에서는 ‘임대 주택’이 초라함, 외로움, 불행과 같은 단어와 연결되곤 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임대 주택에서 더 큰 안락함과 자유를 느낀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참견 많은 이웃의 입을 막기 위해 춘절 기간 하루 1500위안(약 31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개인 경호원이나 가짜 여자친구·남자친구를 고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비해 고향에 가지 않는 것이 훨씬 단순한 선택이라고 한 SNS 이용자는 말했다. 그는 “나는 타인을 기쁘게 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일부는 춘절 기간 대도시에 남으면서 부업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외지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떠나는 명절 기간에는 반려동물 돌봄 수요가 급증한다. 상하이에서 9년째 반려동물 돌봄 일을 하고 있는 35세 남성은 이번 연휴 동안 320가구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춘제 전후 20일 동안 반려동물 돌봄으로 16만위안(335만원)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들은 이 기간 음식 배달대행 기사로 일했는데, 명절 기간에는 더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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