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공공장소 흉기 범죄 10건 중 6건 이상이 주택가·상가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흉기범죄가 뭉쳐 나타나는 ‘핫스폿’(Hot-spot) 17곳을 도출해 집중 순찰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처럼 데이터 기반 선제 순찰과 지역사회 연계 대응을 결합한 ‘공공장소 흉기범죄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기본질서 리(Re)-디자인’ 사업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서울청은 지난해 흉기 소지·사용 등 공공장소 흉기범죄로 신고된 307건을 분석한 결과 특정 지역에 공간적으로 군집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실제 공공장소 흉기범죄는 주택가 124건, 상가 78건 등 일상생활 공간이 전체의 65.8%(202건)를 차지했다. 지하철역 등 역세권도 43건(14.0%)으로 유흥가(19건·6.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요일별로 보면 월∼수요일 150건(48.9%)으로 주말(81건·26.4%)보다 1.85배 높았다. 시간대 역시 늦은 오후부터 저녁(오후 4시∼10시 138건·45%)에 가장 많이 발생해 퇴근·귀가 시간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영등포 27건, 구로 20건, 송파·중랑 각 16건, 강서 15건, 금천·동대문 각 14건, 관악 13건 등 순이었다.
경찰은 핫스폿 분석 기법을 적용해 경찰력이 특히 필요한 영등포·구로·송파·중랑·강서 일대 등 17개 핵심 핫스폿을 최종 도출했다.
이 중 위험도가 특히 높은 영등포·구로 일대 등 9곳에 기동순찰대와 민생치안 기동대를 집중 배치했다. 금천·강북 일대 등 8개 구역에는 기동순찰대와 지역경찰의 탄력순찰을 강화하는 등 핫스폿 특성에 따른 이원화 순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공공장소 흉기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주초, 늦은 오후 시간대에 순찰 인력을 집중 운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 데이터와 계절·시간대 추세를 반영해 공공장소 흉기범죄 핫스폿을 주기적으로 현행화하는 등 데이터 기반 순찰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정보 서울청장은 “일상 공간의 무질서와 위험 요인을 데이터로 진단하고, 순찰·단속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개선과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조치 및 치료·지원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서울시민의 품격에 맞는 일상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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