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내던진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한 의원이 ‘수도권 중심의 속도론’을 내세우자, 강 부지사가 지역 균형에 기반한 ‘호남 이전론’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지역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포문은 한준호 의원이 열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 강국의 꿈, 경기도에서 이뤄내겠습니다”라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더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공장 공사 재개와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가동 시점 단축을 언급하며 “속도가 곧 경쟁력”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특히 “지금 투자해야 2~3년 뒤 시장을 선점한다”며 “토지 보상과 인허가, 전력·용수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과감하게 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신속한 매입과 국토교통부·기후환경에너지부·경기도가 참여하는 ‘실질 협의체’ 가동을 제안했다.
한 의원은 “평택의 새벽이 용인으로, 경기도 전역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경기도는 반도체다. 반도체는 국력이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앞서 용인 산단의 호남 이전론을 ‘무책임한 지역이기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 부지사는 페이스북에 “급기야 ‘한준호 의원’까지 등판?”이라며 “한준호 의원님은 다를 줄 알았다. 수도권 산업패권보다 국가전략을 고민하셔서 다르고 새로운 전략을 선포하실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강 부지사는 용인 산단의 지연이 행정 속도의 문제가 아닌 용수 조달 등의 자원 문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무리 땅을 빨리 매입해도 그 거대한 단지를 돌릴 ‘전력’과 ‘막대한 산업용수’는 어디서 가져옵니까”라며 “수도권 일극주의에 매몰되어 다른 지역의 희생과 천문학적인 송전 비용을 강요하는 방식은 이제 유효기한이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강 부지사는 그러면서 전남의 경쟁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전남은 전국 최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지인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의 성지”라며 “물 부족 리스크로 발을 동동 구르는 용인과 달리, 전남은 하루 130만 톤 이상의 물을 공급할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인에만 매달릴 시간이 없다. 이제는 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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