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해봄학교’ 정용옥 할머니
2026년 20명 졸업생 중 ‘최고령’
“아파도 죽을 각오로 졸업식 와”
“몸이 아픈데 죽을 각오로 졸업장을 받으러 왔습니다.”
충북 청주시 한 졸업식에서 89년 만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이가 있다. 주인공은 정용옥(89·사진) 할머니다. 정 할머니는 1937년 경기 여주시에서 태어나 20대 초반에 결혼하면서 청주에 정착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글 대신 일본어를 배우며 자랐다. 또 해방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졸업장에 한이 서렸다.
정 할머니는 2021년부터 복지관 성인문해교육 과정을 신청해 한글을 익힌 뒤 ‘청주해봄학교’를 다녔다.
정 할머니는 24일 청주해봄학교 제1회 졸업식장에서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글을 못 배우고 일본어를 배웠다”며 “초등학교 졸업식을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몸이 너무 아프고 심장도 답답하다”며 “죽을 것을 각오하고 졸업식장에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열린 해봄학교 1회 졸업식에선 정 할머니를 비롯한 20명의 졸업생이 함께했다.
졸업생의 최연소는 61세, 최고령은 89세다. 평균 연령은 74세다. 이번 졸업생들은 하루 2시간씩 주 3회, 연 40주에 걸친 학습을 꾸준히 이어온 끝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방송통신중학교에 진학해 배움의 여정을 이어간다. 정 할머니는 건강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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