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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상꼭대기?”… 집값 상승 기대감, 3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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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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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08 기록… 전월 대비 16p 급락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1·29 대책 등 정부 규제 영향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책과 금리 압박 속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 3년 7개월 만의 ‘급전직하’… 심리적 마지노선 향하나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을 기록했다. 수치 자체는 여전히 100을 웃돌고 있어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보다 많지만 주목해야 할 지점은 하락의 ‘속도’다. 전월 대비 무려 16포인트(p)가 빠졌다. 이는 금리 인상 쇼크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폭 반등하며 재점화 가능성을 보이던 주택 가격 전망은 불과 석 달 만에 다시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됐다. 

 

◆ 정부 규제와 금리 부담, ‘영끌’ 대신 ‘관망’ 선택했다

 

소비자 심리가 이토록 빠르게 돌아선 데에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주효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더불어 ‘1·29 대책’ 등 강력한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추격 매수를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뒤의 집값을 내다보는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 평균치인 107선까지 바짝 내려앉았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현재의 가격대를 ‘어깨 위’ 혹은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일시적 조정인가, 하락장의 서막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하락이 실제 거래 절벽이나 가격 하락으로 직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 시장 수급에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관건은 대출 금리의 향방과 정부의 추가 공급 대책이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짙은 안개 속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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