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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버티자” 현금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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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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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3사 회사채 발행 등
‘마지막 고비’ 넘기기 실탄 확보
ESS·휴머노이드 등 개척 주력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여파로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이차전지 3사가 실탄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보유 지분 매각과 회사채 발행, 구조조정 등 다각도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기 전까지 버티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주요 3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현금 확보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다. 채권을 사려는 수요에 따라 발행 금액을 최대 8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삼성 SDI는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에 나선다.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15.2%다. 최근 사업보고서(2025년 3분기) 기준 장부가는 약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지분 전량을 현금화할 경우 최대 약 11조원 안팎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본다. 매각 상대방은 삼성디스플레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SK온은 지난 20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다.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라 월 급여의 6개월에서 최대 30개월분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해 11월 윤활유 회사인 SK엔무브와 합병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3사의 행보를 두고 ‘마지막 고비’를 버티기 위한 수순이라고 해석한다. 2023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감소로 부진에 빠진 이차전지 업계는 최근 ESS와 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을 개척하며 활로를 찾았다. 문제는 새 사업분야에서 수익을 거두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선 이차전지 3사가 2027년부터 신사업에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차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의) 마지막 고비로 꼽히는 올해를 넘기기 위해 기업마다 자금 확보를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각 사는 확보한 자금을 회사운영과 채무상환,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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