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손실액 19.7% 늘어 6389억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중소 건설업계의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71%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49%포인트 오른 것으로, 기업설명(IR) 자료가 공개된 2011년 이후 연말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이다.
건설업 연체율 추이를 보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막바지인 2022년 말 0%대에 머물렀던 연체율은 2023년 말 1.14%, 2024년 말 1.22%로 올라선 뒤 지난해 말 1.7% 선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3분기 1.3%대에서 횡보하던 연체율이 4분기 들어 치솟으며 중소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드러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부동산업·임대업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7%로, 1년 전(0.34%)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2013년 말(1.06%)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계 상황에 내몰린 기업이 늘면서 은행이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가리키는 ‘추정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업은행의 추정손실액은 지난해 말 6389억원으로 전년(5338억원)보다 19.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때인 2021년 말 2908억원 수준이었던 악성 부실채권 규모는 2022년 말 3352억원, 2023년 말 4234억원 등 매년 1000억원 안팎씩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4년 만에 두 배 이상이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전성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방면으로 연체 감축 방안을 시행 중”이라며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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