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513세대·지방 4084세대 그쳐
영등포자이·운정자이 등 일부 단지 중심
올해 봄 이사 철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통상 이사 수요가 본격화되는 3월임에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월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며 일시적인 ‘공급 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작년 대비 65% 급감… 전국 1만 세대 선 무너졌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9597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7251세대)과 비교하면 65%쯤 급감한 수준이다. 전달인 2월(1만5663세대)과 비교해도 39%가 줄어들며 올해 들어 가장 적은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513세대, 지방이 4084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월 대비 물량이 53%나 빠지며 전국적인 공급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수도권 역시 인천 지역의 입주 공백이 크게 작용하며 전체적인 수치를 끌어내렸다.
◆ 수도권 내 서울·경기 일부 지역 중심 중소 단지 공급
전체 물량은 줄었지만,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며 지역별 수요를 일부 해소할 전망이다.
서울은 서부권 정비사업 완료 단지를 중심으로 총 810세대가 입주한다.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영등포구 양평동1가) 707세대와 신정282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목동중앙하이츠’(양천구 신정동) 103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권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개 단지, 총 4703세대가 입주한다. 평택에서는 ‘지제역반도체밸리풍경채’ 1152세대와 ‘힐스테이트평택화양’ 1571세대가 공급된다. 안성에서는 ‘해링턴플레이스진사’ 1·2블록(992세대)이 입주하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운정자이시그니처’ 988세대가 3월 중순쯤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 지방 4084세대 입주… 4월부터 다시 공급 회복세 전망
지방은 강원과 충남, 대구 등을 중심으로 총 6개 단지, 4084세대가 공급된다. 강원도는 원주시 원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원주’ 1167세대가 입주를 시작해 해당 지역 내 최대 규모 단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충남 아산시 모종동에서는 ‘힐스테이트모종블랑루체’ 1060세대가,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서는 ‘달서푸르지오시그니처’ 993세대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번 3월의 공급 부족을 시장의 구조적 결함보다는 단기적인 일정 조정 구간으로 해석된다”라며 “특정 시기에 입주가 몰리는 것을 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공백”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오는 4월에는 다시 1만7666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공급 물량은 한 달 만에 다시 회복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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