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메시지 관리 신중 의도 분석
지난 19일 시작된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가 20∼21일 이틀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 보고와 이어 진행된 토론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론자가 2명에 그친 점이 눈길을 끈다. 대내외 정책 기조를 선별적으로 부각하는 동시에 대외 메시지 관리에 신중을 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에서)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 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으며 각 부문별 전망 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보고에 이어 토론에 나선 인물은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 2명이다. 2021년 8차 당대회 당시 10명 이상이 토론에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토론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7, 8차 당대회에서는 모든 토론자를 일괄 거명하고 토론 종료 후 지지·찬성을 표명한 전례에 비춰볼 때 21일 2명의 토론으로 사업총화 관련 논의는 사실상 마무리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당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보고 과정과 보고 분야에 대한 간략한 보도가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엔 토론자 외엔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외교·안보와 지방발전을 담당하는 두 인물이 전면 배치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당대회는 남북관계 재규정과 북·러 군사협력 제도화,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변화된 외교·안보 환경을 반영한 성과 부각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이 토론자로 나선 이유는 여전히 불확실한 국제정세하에서 북·러 밀착, 북·중·러 협력강화, 비동맹 연대하에서 한편으로는 불가역적인 국가지위상승을 이끌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미국 등에 적극 대응하는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총화 미공개 등은 최근 미국의 일방주의적 노선을 감안, 대미정책을 신중하게 가져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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