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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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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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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우디·브라질 매출 급증
2030년까지 두 배 성장 목표

LG전자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 사업 인프라를 현지화하고 지역 특화 제품을 확대해 주요국 매출을 5년 내 두 배로 높일 계획이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사우스 성장을 주도하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에서 지난해 거둔 합산 매출은 6조20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 전사 매출 증가율의 두 배를 넘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이들 국가 매출을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흥시장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한국과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편중된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현지 완결형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특화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달러(약 29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면적 7만㎡(2만1000평)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만들고, 올해 가동할 계획이다. 파라나주 신공장과 기존 생산기지를 더하면 브라질 현지 가전·부품 생산능력은 연간 720만대까지 늘어난다. 신공장은 프리미엄·현지화 제품을 생산하고, 남미 가전 시장을 공략할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인도에선 현지 고객의 생활방식과 구매력 등을 고려해 기획한 인도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주요 가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에센셜 시리즈를 세탁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 필수 가전으로 구성해 인도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한다. LG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유통회사와 협력해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냉난방공조(HVAC) 기술 등 지역 특화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정부 주도 개발 프로젝트 등 대규모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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