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시장 11.8% 역성장, 2957만명 해외 출국으로 수요 분산
단순 ‘장소 대여’ 넘어 차별화 경쟁…“옥석 가리기 본격화”
21일 오후 스마트폰 중고 거래 앱에 ‘텐트’를 검색하면 ‘눈물의 처분’, ‘급매’ 꼬리표가 붙은 대형 리빙쉘 매물이 줄을 잇는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웃돈을 얹어야 간신히 구했던 180만원 안팎 프리미엄 텐트가 지금은 30만원대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금요일 밤이면 형형색색 텐트 불빛으로 빼곡했던 유명 산자락 캠핑장마저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띈다. 팬데믹 시절 급성장했던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1년 만에 11.8% 감소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폭증했던 공급과 엇갈린 수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2년 547개였던 등록 신규 야영장은 2025년 기준 367개 수준으로 줄어 3년 새 약 33% 감소했다. 반면 누적 기준으로는 2019년 2367개였던 전국 야영장이 2023년 3320개를 넘어서며 약 40% 증가했다.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이후 수요 둔화가 나타난 셈이다.
그 빈자리는 해외여행이 채웠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민 출국자 수는 2957만550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내 캠핑 수요 일부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 내기도 벅차”…생존 기로 선 영세업자
팬데믹 기간 캠핑은 사실상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러나 해외여행 재개와 여가 선택지 확대 속에서 텐트 설치와 철수에 드는 수고, 악천후 변수 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가평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3년 전에는 금요일 예약률이 100%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절반도 채우기 어렵다”며 “대출 이자와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호황기에 시설을 확장한 영세 사업자들의 수익성 압박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소비자에겐 넓어진 선택지…본격적인 ‘옥석 가리기’
시장 열기가 식은 시기는 소비자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말 예약 경쟁은 완화됐고, 중고 시장에선 장비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업계에선 단순한 공간 대여를 넘어 글램핑, 반려견 특화 시설, 체험형 콘텐츠 등 차별화 요소를 갖춘 곳만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색 없는 운영 방식은 점차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말, 베란다 구석에 놓인 캠핑 장비를 다시 꺼낼지 고민이라면 예약 앱을 한 번 열어봐도 좋다. 한때 클릭과 동시에 마감되던 숲속 자리가, 이제는 비교적 여유 있는 선택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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