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거실 한복판, 거대하고 투박한 기계 대신 세련된 패브릭 소파 형상의 안마의자가 자리를 잡았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안마의자’ 하면 바디프랜드나 세라젬을 떠올리던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렌털 업계의 압도적 1위 코웨이가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앞세워 안마 가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3년 8월 가구형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를 출시한 이후, 침상형 안마베드와 리클라이닝 기능을 결합한 ‘트리플체어’까지 라인업을 파상공세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 핵심은 ‘거부감 없는 디자인’이다. 기존 안마의자의 육중한 크기를 줄이고 주변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 소재를 적용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젊은 층까지 공략했다.
특히 코웨이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전국을 촘촘하게 잇는 방문 영업망이다. 전국의 렌털 코디와 홈케어닥터 조직은 이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는 수백만 가구의 문턱을 넘나든다. 이들은 기존 고객에게 안마기기를 결합해 할인해 주는 패키지 전략을 구사하며 가격 장벽을 허물고 있다. 한 번 들어온 소비자를 여러 상품으로 묶어두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가 안마 가전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모습이다.
전통의 강자들은 ‘경험의 질’로 승부수를 던졌다. 직영 전시장과 체험형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은 최근 매장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웰니스 케어’의 거점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전국 160~170여 개의 직영 라운지를 통해 마사지 체험뿐 아니라 검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예약 시스템을 본격화했다. 세라젬 역시 ‘홈 헬스케어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며 척추와 혈액순환 케어를 앞세운 의료기기 라인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한 가전 판매를 넘어 병원과 가정 사이를 잇는 건강관리 구독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이 안마의자 한 대를 더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고도화에 목을 매는 이유는 시장의 확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등은 글로벌 홈 헬스케어 시장이 고령화와 병원비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30년대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승부처는 ‘구독’과 ‘체험’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 관리의 편리함을 앞세운 코웨이와 전문적인 체험 인프라를 구축한 기존 강자들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단순한 기계 판매에서 나아가 독자의 삶 전반을 관리하는 웰니스 케어 제안 경쟁이 본격화하는 흐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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