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임기 끝났으나 대통령직 수행 중
“선거, 전쟁 수행에 나쁜 영향 미칠 수도”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대선 실시는 불가능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족과 보낸 시간이 거의 없다며 ‘부족한 아버지’라는 자책도 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전쟁 발발 4주년을 앞두고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AFP와 인터뷰를 했다. 러시아는 꼭 4년 전인 2022년 2월24일 대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전쟁을 일으켰다.
지난 2019년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는 2024년에 5년 임기가 만료됐다. 문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상태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 하에서는 대선 등 선거를 실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그 때문에 젤렌스키는 임기가 끝난 뒤에도 어느덧 2년 가까이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는 “전쟁 중에는 아무도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며 “전쟁 수행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만명이 외국으로 대피했거나 아니면 러시아군 점령지에 갇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대선 실시 가능성을 일축했다.
만약 대선이 실시되는 경우 연임을 위해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지난 12월 우크라이나 국민 2000명을 상대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젤렌스키가 재선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의 우방인 미국도 젤렌스키에게 대선 실시를 독촉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젤렌스키의 강경 노선이 평화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가리켜 “지지율이 매우 낮다”며 “독재자”라는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대통령으로서 정통성이 부족한 젤렌스키는 협상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한편 젤렌스키는 지난 4년간 가족과 보낸 시간이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젤렌스키는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48) 여사와 사이에 딸 올렉산드라(21), 아들 키릴로(13)가 있다. 전쟁이 터진 뒤 두 자녀 양육은 아내와 장모가 거의 전담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젤렌스키는 “아버지로서 부족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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