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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표류 'KDDX'… 방산업계 "건조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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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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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신경전에 흔들리는 KDDX
방산업계 “지연만은 안 된다”

올해 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사업비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 간 의견 차이 때문이다. 함정업계 일각에선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책정한 선도함 건조비용이 물가와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 측은 국책 기관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책정한 합리적인 금액이라 강조한다. 자칫 사업비 갈등에 사업이 지연될 조짐이 보이자 방산업계 현장에선 ‘지연만은 안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과 일부 함정업체가 KDDX 선도함 건조 사업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처음 KDDX 사업을 시작할 때, 총사업비는 약 7조8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연구개발비 약 1조8000억원과 척당 건조비 약 8600억원, 관급 장비 구매 비용 등이다. 방사청은 선도함 건조 관련,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8820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해당 선도함 건조 비용을 둘러싸고 방산업계 일각에서 ‘지나치게 낮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가상승률, 인건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상승분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함정 업체들은 지연 기간 동안 원자재 비용과 환율이 오른 만큼 최소 1000억~3000억원 수준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방사청은 업계의 주장이 지나친 비약이라 주장한다. 선도함 건조비용은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에서 체계적, 과학적으로 책정한 비용이란 설명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200억을 증액한 9000억원을 한계라고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내부에선 KIDA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측정한 금액이 정확하지 않다면, 무엇을 근거로 예산을 잡으란 것이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산업계에서는 빠른 갈등 봉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2년 6개월 표류한 사업인 만큼 더 이상 갈등으로 인한 지연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방사청의 계획대로 7월에는 최종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사청은 6월 중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지난 11일 KDDX 사업 예비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도 이해가 가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에 어려움을 겪는 함정업체들 목소리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며 “빠르게 합의점을 찾아 원래 계획대로 건조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사업비는 7조8000억원 수준이다. 사업은 총 개념설계 → 기본설계 →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 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단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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