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산업은행 회장,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게 직접 전화

입력 : 수정 :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하거나 면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 조사를 앞둔 이 직원에게 전화해 신고 대상인 본부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가 신고자 A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기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9시를 전후로 A씨와 세 차례 통화했다. 통화는 각각 20초, 16분34초, 7분54초로 총 25분가량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오전 휴가를 낸 A씨를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약 25분간 면담하기도 했다.

 

A씨는 당시 서울의 지역본부장이었던 B씨가 본부에서 사용할 스타일러를 지점의 예산으로 구매하되 해당 예산을 집행할 때 내역에 ‘스타일러’로 작성하면 안된다는 부적절한 지시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A씨는 과거 본점 팀장급 C씨의 상습적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감찰부에 신고했지만 당시 B씨가 사건을 덮으라고 회유하고 지시에 따르지 않자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세계일보 2월11일자 10면 참고>

 

그런 A씨에게 박 회장은 전화로 B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박 회장은 B씨에 대해 “일을 잘해서 그 자리에 보냈기 때문에 내가 믿어줘야 한다. B씨가 사람을 잘 보듬을 줄을 몰라서 그렇지,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C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언급하며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성격이 있었던 사건 아니냐”고 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이튿날 A씨를 면담하면서 “(B씨가) 개인 사무실에 스타일러를 놓으라고 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본다. 내가 전체적으로 조사를 하라고 해놨다”며 전날 통화와 다소 다른 톤으로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가 전날 통화의 ‘여적여’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혹시 그런 일이었는지 걱정돼서 물어본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카리나 '눈부신 등장'
  • [포토] 카리나 '눈부신 등장'
  • [포토] 혜리 '완벽한 비율'
  • 설현, 설 연휴 깜짝 근황…눈부신 드레스 자태
  • 신민아, 전지적 김우빈 시점? 수줍은 미소로 새댁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