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장가 잘 갔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미모의 아내를 얻었을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스타들이 박수갈채를 받을 때, 보이지 않는 뒤편에서 가문의 자산 궤적을 설계하고 남편의 이름을 ‘명품 브랜드’로 리브랜딩하는 이들이 있다.
단순한 내조를 넘어 스타 가문의 자산 전략가로 주목받는 ‘브레인 아내들’. 전 국민이 다 아는 스타 남편의 통장 잔고에 ‘0’을 하나 더 붙이며 자산의 규모를 차원이 다르게 격상시킨 그들의 급이 다른 지적 경영학을 살펴봤다.
■ ‘1000억 부동산’의 밑그림…김태희의 ‘전략적’ 자산 포트폴리오
가수 비의 ‘월드스타’ 타이틀 뒤에는 배우 김태희의 영리한 자산 관리가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중은 그의 서울대 학벌과 외모에 집중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건 이들 부부의 ‘공격적이면서도 치밀한 자산 포트폴리오’다.
비가 과거 한 예능에서 “우리 집 경제권은 아내에게 완전히 맡겼다. 나는 아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들 부부의 자산 증식 과정에 김태희의 냉철한 판단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들 부부는 강남역 초역세권 빌딩을 920억원에 매입하고, 한남동과 청담동 건물을 적기에 매각해 수백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남기는 등 전문 투자자 수준의 혜안을 보여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서울대 출신다운 학습 능력과 시장을 읽는 눈이 뒷받침된 의사결정”이 주요했다고 분석한다. 남편이 무대 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을 가장 확실한 ‘안전 자산’으로 치환해낸 김태희. 비가 마음 놓고 무대를 누비며 춤출 수 있는 이유는, 아내의 명석함이 가문의 기틀을 지키는 단단한 설계도가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 ‘2000억 집안’ 안방마님의 반전…박사 출신 CEO 박현선의 ‘연매출 1200억’ 경영학
배우 이필립의 이름 앞에는 항상 ‘재벌 2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의 부친은 미 국무부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세계적인 IT 기업 STG의 이수동 회장으로, 자산 규모만 수천억 수준으로 추산되는 로열패밀리다. 하지만 그 가문의 안방마님이 된 박현선 대표는 단순한 ‘내조자’의 역할에 머물지 않았다.
세종대 무용학 박사 출신인 박현선은 자신의 전문성을 비즈니스로 승화시켜 연 매출 1200억원을 기록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라비앙’을 일궈냈다. 7년 전 단 3개의 품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 7개국 이상으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남편의 배경에 기대는 대신 스스로 강력한 ‘수익 구조’를 창출하며 집안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독자적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자산가들 사이에서 그는 ‘시집 잘 간 여자’가 아니라, 로열패밀리의 자본에 ‘성장의 날개’를 달아준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 ‘15년 무명’을 월드스타로…사진작가 니키리의 ‘저평가 우량주’ 베팅법
돈의 액수보다 더 놀라운 지성의 힘을 보여준 이는 사진작가 니키리다. 그의 서사는 ‘저평가된 우량주’에 자신의 직관을 베팅해 결국 글로벌 스타를 탄생시킨 승부사의 모습과 닮아있다.
뉴욕의 엘리트 예술가로 활동하던 니키리는 남편 유태오가 무명 배우로 보낸 15년의 세월을 흔들림 없이 지탱했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민하는 남편을 향해 그는 “소년미가 네 매력인데, 풍파에 얼굴이 치이면 안 된다. 파도는 내가 맞으면 된다”며 직접 모든 생계를 책임졌다.
이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었다. 한 인간이 가진 고유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그 가치가 만개할 때까지 기다린 고도의 ‘휴먼 브랜딩’이었다. 결국 유태오가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월드스타로 우뚝 선 지금, 대중은 니키리의 선구안이야말로 집안을 일으킨 ‘숨은 주역’이자 고귀한 지성임을 인정하고 있다.
지성은 스타를 재벌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다
누군가는 이들을 보며 화려한 외제 차와 대저택만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풍경 뒤에는 시장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가문의 미래 가치를 위해 치밀한 결단력을 발휘하는 ‘숨은 실세’들이 있었다.
스타 남편의 출연료는 강력한 현금 흐름일 뿐이지만, 브레인 아내들의 지성이 더해질 때 그 흐름은 비로소 ‘부의 제국’으로 변모했다. 성공한 스타들이 제일 먼저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기거나 조언을 구하는 이유. 그것은 지성이야말로 불안정한 연예계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켜줄 가장 확실한 ‘인생의 치트키’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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