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상용직 12년 만 최저 수준
임시·일용직도 2년 연속 감소세
일자리 축소 인구 감소보다 빨라
전문직도 흔들… 고용 위축 우려
채용시장의 경력직 선호 현상과 함께 인공지능(AI)발 충격이 더해지며 20대의 일자리 축소 속도가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은 1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고, 아르바이트와 같은 임시·일용직마저 일제히 감소했다. AI발 충격이 경력을 쌓지 못한 청년층을 먼저 덮치며 향후 청년 고용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는 308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만9000명 감소했다. 이 중 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지는 상용근로자가 20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5000명 줄었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3년 1월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임시·일용 근로자도 지난 1월 10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2021년 99만7000명을 기록한 뒤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감소폭은 전년 동월(-3만2000명)보다 줄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에서 근로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전 연령대에서 20대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30대와 50대 근로자는 모두 증가했고, 40대와 60대는 상용직이 늘고 임시·일용직이 줄었다. 20대에서 줄어든 일자리의 97.8%가 상용직이었는데, 30∼60대에서는 상용직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20대의 일자리 축소는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빠른 편이다. 지난 1월 20대 인구는 56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하지만 20대 임금근로자의 감소폭은 5.5%였고, 상용직은 7.9%에 달했다.
최근에는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충격이 또 다른 악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3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농림·어업’(-10만7000명)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지난해 12월에도 5만6000명 감소했는데, 2개월 연속 감소흐름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읽히고 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계절적 요인이 크지도 않고 통념상 안정적으로 여겨진 직군이다. 변호사나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이 포함되는데, AI 충격에 먼저 노출되는 직군으로 꼽히고 있다. 아직 이들 직군의 감소 흐름이 AI 여파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청년고용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점엔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행의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3년간 청년층 일자리 21만1000개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정보 서비스업에서 23.8%, 출판업에서 20.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에서 11.2%, 전문 서비스업에서 8.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구직 의사가 없는 20대 ‘쉬었음’ 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20대 쉬었음 인구는 44만2000명으로 2021년(46만명)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폭(4만6000명)은 2021년 이후 최대치다. 20대의 고용실패 경험은 생애 소득 감소는 물론 노동시장의 세대 간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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