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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목 쉬고 기침 계속된다면…감기 아닌 ‘위식도역류질환’ 신호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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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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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과식 후 속쓰림…위식도역류질환 주의
마른기침, 쉰 목소리 등 감기 유사 증상도
하부 식도 괄약근 약화 ‘술·담배·커피’ 줄여야
명절에는 식사 패턴이 쉽게 흐트러지면서 평소 없던 위장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에는 식사 패턴이 쉽게 흐트러지면서 평소 없던 위장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해 설 연휴가 끝난 뒤 마른기침과 쉰 목소리가 이어져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지만, 진단 결과는 위식도역류질환이었다.

 

김씨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넘겼는데 병원에서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생긴 증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번 연휴에는 음식을 조절해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절에는 식사 패턴이 쉽게 흐트러지면서 평소 없던 위장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기름진 전이나 고기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는 데다, 술과 야식까지 이어지면서 위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연휴를 보낸 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신물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명절을 전후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 위치한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쉽게 역류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 섭취와 늦은 식사가 반복될 경우 위 내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명절에는 기름진 전이나 고기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고, 술과 야식까지 이어지면서 위에 부담이 가중되기 쉽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에는 기름진 전이나 고기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고, 술과 야식까지 이어지면서 위에 부담이 가중되기 쉽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과 위산 역류다. 명치 부위가 답답하거나 목에 뭔가가 걸린 듯한 이물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마른기침이나 쉰 목소리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피로나 기관지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명절 전후로 식습관이 흐트러지면서 위식도역류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반복되는 속쓰림이나 역류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다만,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내시경 소견만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로 위산 역류의 빈도와 정도를 평가하고, 식도 내압 검사를 통해 식도 운동 기능과 하부 식도 괄약근의 이상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위산 역류가 장기화되면 식도 궤양이나 출혈, 식도가 좁아지는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위산 역류가 장기화되면 식도 궤양이나 출혈, 식도가 좁아지는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위산 역류가 장기화되면 식도 궤양이나 출혈, 식도가 좁아지는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인 위산 자극으로 식도 점막이 변형되는 ‘바렛 식도’로 진행되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연휴 동안 과도한 음주와 과식, 야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데 최소 2~3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식후 3시간 이내 눕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비만 역시 복압을 높여 역류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이 가능하다”며 “연휴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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