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주 견제하려는 佛·인도 ‘의기 투합’
마크롱·모디 양자의 좋은 ‘케미’도 영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사흘 동안의 인도 방문을 위해 17일(현지시간) 뭄바이에 도착했다. 마크롱이 인도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가 자랑하는 라팔 전투기를 인도에 추가로 판매하는 협상이 타결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금융 수도’(financial capital) 뭄바이에서 일정을 시작한 마크롱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뉴델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거기에서 18, 19일 이틀간 올해 인도가 의장국을 맡은 인공지능(AI) 연례 정상회의에 모디와 함께 참석한다. 마크롱, 모디를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까지 약 20개국 정상이 모인다.
정치인들은 물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 기업인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얀 르쿤 AMI랩스 회장,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 등 연구자들도 얼굴을 내민다.
정작 프랑스 국내와 세계 방산업체들의 관심은 라팔을 둘러싼 프랑스·인도 간 계약 성사 여부에 쏠린다. 앞서 인도 공군은 프랑스에서 라팔 전투기 36대를 구입했다. 인도는 해군용으로 개조된 라팔 전투기 26대도 주문해 놓은 상태다. 그런데 최근 파키스탄과 무력 분쟁이 벌어지고 인도·중국 국경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자 또다시 공군력 증강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인도 국방부는 라팔 전투기 추가 도입 방침을 공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전투기들의 대부분은 프랑스가 아닌 인도 현지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히 몇 대를 구매할 것인지는 비공개로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가 프랑스 항공업체 다쏘에서 구매할 라팔 전투기 숫자는 총 114대가 유력하다. 이는 300억유로(약 51조3000억원) 규모로 프랑스 재계에선 ‘세기의 계약’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사실 라팔은 국제 무기 시장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할 뻔했다. 지난 2025년 5월 인도 공군 소속 라팔 전투기가 파키스탄 공군이 보유한 중국산 전투기들과의 공중전에서 패배해 격추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라팔의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인도 공군의 정보력 부족 등 작전 실패가 근본 원인”이란 진단을 내놓긴 했으나 프랑스와 라팔이 체면을 구긴 것만은 분명했다.
그런데도 인도는 다시 한번 라팔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질주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프랑스·인도 양국의 결속이 크게 작용했다. 마크롱과 모디 두 정상 간의 우호 관계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가 2023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마크롱은 서방 정상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도에 구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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