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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세뱃돈 쓸까 봐”…금 30g 모은 중국 10살 소녀의 ‘금빛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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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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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세뱃돈 모아 골드바 매입…가치 2.4배 폭등

부모님이 세뱃돈을 보관해주겠다는 말을 믿지 않은 10살 소녀의 영리한 선택이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현금을 저금통에 넣는 대신 ‘금’을 택한 이 소녀는 3년 만에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며 ‘꼬마 투자 귀재’로 떠올랐다.

 

최근 1년간 중국 내 금 가격은 60% 상승했다. 뉴스1
최근 1년간 중국 내 금 가격은 60% 상승했다. 뉴스1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거주하는 10세 소녀 A양은 최근 3년간 받은 세뱃돈을 모두 금에 투자했다. A양이 금을 사기 시작한 이유는 명확했다. 부모님이 자신의 세뱃돈을 생활비 등으로 써버릴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A양의 어머니는 “딸아이는 금이 현금보다 가치를 보존하기 쉽다고 믿고 있다”며 “2023년부터 매년 받은 세뱃돈으로 금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양이 매년 받는 세뱃돈은 약 4000위안(약 83만원) 수준이다.

 

투자 성적표는 놀랍다. 3년 전 첫 구매 당시 1g당 약 460위안(약 9만 6000원)이었던 금 시세는 올해 2월 기준 1100위안(약 23만원)까지 치솟았다. A양이 보유한 금 30g의 현재 가치는 약 3만 3000위안(약 690만원)에 달한다. 원금 대비 2.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소녀의 사례는 현재 중국 내 불고 있는 유례없는 ‘금 투자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중년 여성들인 이른바 ‘다마(大妈, 아줌마)’ 부대가 금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10대와 젊은 층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1g짜리 알약 모양 금붙이인 ‘황금콩’을 병에 모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알에 약 500위안(약 10만원)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고, 알리페이나 위챗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커피 한 잔 주문하듯 간편하게 금 ETF를 살 수 있는 인프라도 한몫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432t의 금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중국 내 금 가격은 60% 상승했으며, 올해 1월에만 추가로 30%가 뛰는 등 폭발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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