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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 사망 사건’ 20대 여성 피해자에 메시지, 경찰 “알리바이 남기려고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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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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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피해자에 “잠만 자네, 갈게” 등 문자 보내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방침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정신성의약품을 섞은 숙취 해소 음료를 몰래 먹여 20대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21)씨가 2번째 범행 후 모텔을 빠져나오면서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알리바이를 남기려고 한 거 같다는 의견을 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0분쯤 두 번째 피해자인 20대 초반 남성과 함께 강북구 수유동 소재의 한 모텔에 동반 입실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총 3명이다. 그중 1명만 목숨을 구했다.

 

모텔 객실에 들어선 A씨는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를 탄 숙취 해소 음료를 남성에게 건넸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남성은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고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s, BZDs)’은 주로 △항불안 △수면 유도 △근이육완 △항경련 효과를 목적으로 처방되는 신경안정제 계열의 약물이다.

 

A씨는 이 약물을 정신과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어떤 이유로 정신과를 방문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모텔을 나서면서 남성에게 "(남성이)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같은 행동에 경찰은 CBS노컷뉴스에 "일반적인 행동은 아닌 것 같다"며 "일종의 알리바이를 남기려고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A씨의 범행은 2차례 더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1시 23분쯤 첫 번째 상해 피해자인 20대 초반 남성 B씨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교제 중이었는데 A씨는 주차된 차 안에서 B씨에게 '피로회복제'라며 성분 불상의 음료를 건넸다.

 

이를 마신 B씨는 약 20분 뒤 의식을 잃었다. A씨는 B씨의 부모에게 연락한 뒤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세 번째 피해자 20대 중반 남성 C씨는 A씨와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쯤 수유동 소재 호텔에 함께 입실했다.

 

A씨는 이때도 앞선 피해자에게 건넨 것과 동일한 숙취해소제를 C씨에게 먹였다. C씨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 6시쯤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페 주차장과 숙박업소 내에서 남성들과 의견 충돌 등을 이유로 숙취해소제에 약물을 섞어 건넸다"며 "피해자들이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살해의 고의성을 단정할 수 없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A씨의 진술에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아 프로파일링 및 휴대전화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에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코패스 검사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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