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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먹다 ‘켁켁’, 전 부치다 ‘앗 뜨거’…“명절 시 가정 내 사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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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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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폐쇄…평소보다 1.8배 증가
화상 및 베임 사고도 평소보다 ↑

#1. 90대 남성 A씨는 명절 연휴 기간에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고 캑캑 됐다. 놀란 가족들이 A씨를 모시고 병원에 갔더니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사과가 나왔다. 고령이다 보니 잘 씹지 못하고 삼키는 힘도 약하기 때문에 사과를 더 잘게 잘라야 하는 등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2. 명절 음식 준비를 하던 30대 여성 B씨는 전을 부치다가 팔에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었다. 60대 여성 C씨도 떡을 썰다가 칼에 베여 응급실을 찾았으며, 40대 여성 D씨도 믹서기로 음식 재료를 갈다가 잘못 조작해 손가락이 베였다.

 

설 명절 기간 떡 등 음식물 섭취로 인한 기도 폐쇄나 전 굽기 등 요리활동으로 인한 화상 및 베임 사고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화상 사고가 평소보다 2.1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화상 사고가 평소보다 2.1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최근 6년(2019~2024년) 23개 참여병원 응급실로부터 조사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설 명절 기간 중 발생하는 주요 손상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 동안 기도폐쇄가 발생한 건수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평소(하루 평균 0.5건)보다 1.8배(80.0%)가량 증가했다.

 

기도폐쇄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떡 등을 포함한 ‘음식’이 87.5%로 평소(78.5%) 보다 9%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전체의 68.8%를 차지했으며, 특히 80~89세가 37.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0~9세에서도 18.8% 발생해 평소(15.7%) 대비 3.1%포인트 증가해 영유아와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사 등을 위해 음식 준비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화상 및 베임 사고도 크게 늘었다.

화상 사고는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18.5건 발생하여 평소(8.5건) 대비 2.18배 증가했다.

 

특히, 여자의 화상 발생이 57.4%로 평소 (50.1%)보다 7.3%포인트 증가해 하루 평균 10.6건 발생했다.

 

설 3일 전부터 하루 평균 10.0건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명절 하루 전에 하루 평균 22.3건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뒤에 설 이후 2~3 일차부터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장소는 ‘집’이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뜨거운 액제와의 접촉(60.1%)과 뜨거운 증기로 인한 화상(7.2%)이 평소보다 증가했다.  

 

베임 사고 역시 설 명절 기간에 많이 발생했다. 설 3일 전부터 베임이 점차 증가하여 설 전날에 베임 사고가 하루 평균 7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목할 점은 평소 남성(54.9%)이 여성(45.1%)보다 베임 사고가 잦은 것과 달리, 설 명절에는 여성(51.6%)이 남성(48.4%)을 앞지르는 ‘성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사고가 늘었으며, 그중에서도 50대(17.5%)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질병관리청은 기도 폐쇄 및 화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작게 잘라 천천히 섭취 △영유아나 고령자는 보호자 관찰 하에 식사 △압력밥솥 및 냄비 개방 시 얼굴을 멀리두기 등을 당부했다.

 

임승청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와 이동이 늘어나면서 기도폐쇄뿐 아니라 화상과 베임 같은 가정 내 손상 위험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며 “일상 속 작은 주의를 통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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