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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비트코인 창립자’ 에릭 트럼프…하남市에서 무얼 봤을까?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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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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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연이틀 하남시 방문…트럼프그룹 총괄 부사장
10일 위례 성남골프장, 11일 K-스타월드 대상지 방문…호텔 사업 관심
지리적 이점, 투자가치 검토…“아버지와 다른 신중한 투자 행보에 주목”
뉴욕·시카고·라스베이거스 등에 호텔 브랜드 런칭…암호화폐로 확대

신중하고 전략적 투자로 이목을 끌어온 에릭 트럼프 ‘트럼프그룹’ 부사장이 경기 하남시를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12일 하남시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트럼프 부사장의 시 방문은 관내 다양한 개발사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하남시에선 문화·공연시설과 엔터테인먼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를 포괄하는 ‘K-스타월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곳을 트럼프 부사장이 연이틀 찾으며 투자가치를 인정받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트럼프 부사장은 전날 K-스타월드 대상지의 호텔 예정 부지를 돌아봤다. 10일에는 위례 성남골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그의 방문이 주목받는 건 독특한 투자 성향과 이력 덕분이다.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금융 및 경영학 학위를 받은 트럼프 부사장은 과거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아버지처럼 미디어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것이다. 23세 때는 ‘에릭 트럼프 재단’을 설립해 아동연구병원 등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투자 스타일과 달리 위험 요인을 면밀히 따지는 신중함이 강점이다. “투자하지 않는 게 가장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다”며 우량 자산 확보에 집중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나스닥 상장 당시 에릭 트럼프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AFP연합뉴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나스닥 상장 당시 에릭 트럼프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AFP연합뉴스

부동산 자산의 가치 극대화를 꾀해온 트럼프 부사장은 골프사업과 함께 뉴욕·시카고·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도시에 호텔 브랜드를 런칭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으로 사업을 확장해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공동 창립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자금력과 안목을 갖춘 투자자라는 뜻이다.

 

다만, 그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비축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는데 이 회사가 합병 전 사모 발행한 주식이 의무 보유가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11일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시를 방문한 에릭 트럼프 부사장(가운데)에게 하남의 지리적 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11일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시를 방문한 에릭 트럼프 부사장(가운데)에게 하남의 지리적 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시장은 전날 K-스타월드 대상지 인근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직접 트럼프 부사장을 맞으며 안내했다. 105m 높이에서 한강 변을 내려다보며 사업 비전과 입지의 강점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아시아의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호텔을 중심으로 한 체류 인프라는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기반”이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부사장은 하남의 지리적 이점과 독창적 사업 구상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시장과 미사한강모랫길을 걸으며 수변 환경과 스타필드 하남, 미사경정공원 등과 조화를 이룬 입지를 파악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과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관광 수요를 어느 정도 끌어들일 수 있는지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중인 에릭 트럼프 부사장(왼쪽)이 11일 이현재 하남시장(가운데)과 함께 미사한강모랫길을 걷고 있다. 하남시 제공
방한 중인 에릭 트럼프 부사장(왼쪽)이 11일 이현재 하남시장(가운데)과 함께 미사한강모랫길을 걷고 있다. 하남시 제공

하남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트럼프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운영사·투자사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직접 투자, 합작, 운영 위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 유치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숙박·소비·문화 산업 활성화 등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릭 트럼프의 하남 방문과 관련해 6·3 지방선거 시장 출마 예정자인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책특보는 “과연 시민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지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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