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초콜릿 살 돈으로 주식 사요”…밸런타인 ‘탈덕’하는 청춘들

입력 :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상술보다 실속”... 미혼 남녀 절반 ‘발렌타인 무의미’, 초콜릿 대신 IT·경험 선물로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여전히 응답자의 63.5%가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초콜릿 등 식품류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여전히 응답자의 63.5%가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초콜릿 등 식품류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2월 14일, 거리마다 초콜릿 상자가 쌓이고 연인들의 활기가 넘쳐나던 풍경이 변하고 있다. 과거 밸런타인 데이가 ‘연인 간의 필수 관문’으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최근 미혼 남녀들 사이에서는 기념일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1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전국 만 20~49세 미혼 남녀 1000명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의 25.2%가 발렌타인 데이를 “상업적인 기념일”로 인식하고 있었다. “무의미한 날”이라는 응답도 24.3%로,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이 날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4명 중 1명(25.6%)이 “무의미하다”고 답해 여성보다 회의적인 시각이 높았다.

 

◆ ‘초콜릿’은 기본, 이제는 ‘경험’과 ‘가전’으로 옮겨간 지갑

 

기념일에 대한 인식은 건조해졌지만, 실제 소비 행동은 다변화되고 있다. 여전히 초콜릿 등 식품류(63.5%)가 1위지만, 패션·뷰티(24.5%)나 공연·여행 같은 ‘경험형 선물’(16.2%), 스마트 워치 등 ‘IT 가전’(14.0%)을 고려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단순한 선물 교환을 넘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자기 보상의 날(12.2%)”로 활용하는 흐름이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편의점은 캐릭터 굿즈로 ‘소장 가치’를 높이고, 뷰티 업계는 설 명절 대목과 맞물려 실속 있는 기획 세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 ‘명절 음식’도 효율이 우선… 깊어지는 세대 간 온도 차

 

변화된 가치관은 명절 풍경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성’보다는 ‘효율’과 ‘간소화’를 중시하는 흐름이 대세다. 조사 결과, 명절 음식을 직접 조리한다는 응답은 34.1%에 그쳤다. 나머지는 일부 구매(33.7%), 조리 안 함(21.8%), 밀키트 활용(4.3%) 순이었다.

 

세대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20대와 30대는 직접 조리하는 비중이 20% 초반대에 머문 반면, 50대(41.5%)와 60대(50.5%)는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손수 음식을 만든다고 답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절 노동’ 대신 간편식과 외식을 선택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내 연애는 쉬어도 “남의 연애”는 본다… 10명 중 6명 시청

 

현실의 연애에는 냉소적일지라도 미디어 속 연애 콘텐츠에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혼 남녀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 내 연애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었다. 주요 시청 프로그램으로는 ‘나는 SOLO’(31.1%), ‘환승연애’(23.6%), ‘솔로지옥’(21.0%) 등이 꼽혔다.

 

시청 이유로는 “연애 감정 대리 만족(51.3%)”이 가장 높았다. 직접 연애에 따르는 비용과 감정 소모는 피하면서도 ‘설레는 감정’만은 향유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다양한 인간 심리 분석의 재미(41.7%)”를 꼽은 응답도 많아, 연애 프로그램을 일종의 ‘사회적 트렌드’ 파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김태리 '완벽한 미모'
  • [포토] 김태리 '완벽한 미모'
  • 김연아 이젠 단발 여왕…분위기 확 달라졌네
  • 이주빈 '청순 대명사'
  • 수지, 발레복 입고 극강의 청순미…완벽한 다리 찢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