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제품의 풍미나 맛, 향을 통해 브랜드의 의도를 전달하는 ‘플레이버 메시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단순한 물성 기반의 선물을 넘어, 감정과 서사를 공유하려는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딸기 시즌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화이트 초콜릿&스트로베리향 커피’를 시즌 한정 재출시했다. 일명 ‘화초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100% 아라비카 원두를 베이스로 화이트 초콜릿의 달콤함과 딸기의 상큼함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핑크빛 패키지로 구성되어 선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네스프레소는 해당 제품을 활용한 ‘스트로베리 콘파냐’ 등 아이스 레시피를 공개하며 오는 26일까지 일부 부티크에서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태제과는 연인들을 위한 ‘러브 홈런볼’을 출시하며 메시지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홈런이 가진 긍정적인 의미를 사랑의 결실에 빗대어 36.5만개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패키지에 담긴 문구다. ‘썸은 그만! 우리 이제 커플’, ‘백년가약 우리커플 결혼’ 등 관계의 발전 단계를 고려한 다양한 메시지를 삽입해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내돈내산 빛이 나는 솔로’라는 문구를 통해 1인 가구 및 솔로 소비자들까지 아우르는 재치를 더했다.
제너시스BBQ는 플래그십 매장인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러브 인 파리(Love in Paris)’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랑스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테마로 삼아 ‘베르사유 애프터눈티 세트’와 ‘벚꽃 에이드’ 등 시각적 화려함을 극대화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치킨 외 사이드 메뉴의 비중을 높여 연인 및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고가형 디저트 시장을 공략한다. 벨벳 질감의 하트 형태인 ‘2026 밸런타인데이 케이크’를 르 파사쥬에서 한 달간 판매한다. 요거트 크림과 라즈베리 젤리의 조화로 고급스러운 풍미를 구현했으며, 최근 유행하는 카다이프 식감을 살린 ‘두쫀쿠 세트’를 함께 출시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만큼이나 그 제품이 어떤 가치와 즐거움을 주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플레이버 메시지는 브랜드가 고객의 일상적인 감정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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