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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나 쓰고 게으르기 짝이 없어”…스위스서 ‘Z세대 사절’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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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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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돌봄 서비스 업체가 채용 공고에 ‘Z세대 사절’이라는 문구를 명시해 세대 갈등 논란으로 번졌다.

 

9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방송 SRF에 따르면 취리히 인근 륌랑의 한 업체는 팀장급 직원을 모집하면서 제목에 ‘Z세대 사절’이라고 적었다. 공고 본문에는 ‘월요일, 금요일 병가 마인드 사절’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현지 언론은 이를 1995~2010년생 지원자를 배제한 것으로 해석했다.

 

해당 문구는 논란이 커지자 삭제됐으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Z세대 기업가는 SRF를 통해 “세대별로 사람을 낙인찍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Z세대가 성과를 내려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컨설팅업체 체암의 야엘 마이어는 “Z세대를 싸잡아 배제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그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건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대연구자 프랑수아 회플링거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고정관념이자 오래된 전통”이라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젊은이들이 게으르고 어른들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언급했다.

 

통계적으로도 이같은 고정관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연령별 평균 병가 일수는 55~64세가 10.6일로 가장 많았고 15~24세는 9.5일, 25~34세는 8.2일이었다. 지난 10년간 질병·사고로 인한 결근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회플링거는 젊은 세대가 직업과 가족, 여가의 균형을 중시한다면서도 “세대 내부의 차이가 세대 간 차이보다 두드러진다”며 Z세대를 둘러싼 논쟁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모·조부모 세대를 보며 과도한 노동이 장기적으로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Z세대가 아니더라도 지원하지 말아야 할 회사”라는 비판과 함께 “기업이 하는 인재상을 밝힌 것일 뿐”이라는 옹호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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