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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할 시간 없다… 다시 스케이트 끈 조이는 韓 [밀라노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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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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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13일 금빛 사냥 도전

女 500m·男 1000m 각 3명 출격
‘10대 에이스’ 임종언 첫 우승 노려

폐막 전날까지 2∼3일 간격 경기
15·21일 ‘강세 종목’ 1500m 기대
최민정 3연패·황대헌 2연패 도전

혼성계주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첫 ‘금빛 질주’를 바랐으나 불운 속에 결승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스케이트 끈을 다시 조여 맨다. 실력에 비해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게 아쉽지만, 거기에 매몰돼 있을 틈이 없다. 아직 쇼트트랙에는 개인전 6개, 계주 2개까지 8개의 금메달이 남아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2분46초57로 캐나다(2분39초607), 벨기에(2분39초974)에 이은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준준결승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이며 1위로 통과해 내심 금메달도 가능해보였지만, 준결승에서 불운이 한국 선수단을 덮쳤다. 레이스 중반 3위로 달리며 추월을 노리던 김길리(성남시청)가 코너에서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왔다가 혼자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진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함께 넘어졌다. 부랴부랴 최민정(성남시청)이 곧바로 터치해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이미 캐나다와 벨기에를 따라잡기엔 무리였다.

 

첫 종목에선 불운에 울었지만, 남은 일정은 불운도 덮어버릴 만한 실력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첫 일정은 13일로, 오전 4시15분(한국시간)부터 여자 500m와 남자 1000m가 준준결승에서 결승까지 한 번에 열린다. 예선에서 개인전에 나서는 남녀 선수 6명이 모두 통과했기에 쇼트트랙에서의 첫 낭보를 기대해봄 직하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했던 여자 500m보다는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고려대)이 나서는 남자 1000m가 금메달 가능성은 더 높다는 평가다.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를 쓸어 담은 한국이지만, 여자 500m에선 동메달 2개가 전부다. 반면 남자 1000m에선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낼 정도로 강세 종목이다. 남자 1000m의 마지막 금메달은 2010 밴쿠버에서 이정수가 따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임종언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임종언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꿰찬 임종언이다. 아직 고교 졸업장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10대 선수인 데다 올림픽은 첫 경험이지만, 10일 남자 1000m 예선과 혼성계주 2000m에서도 4번 주자로 나서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이후로도 쇼트트랙은 일정이 2~3일 간격으로 배치돼 폐막 전날인 21일까지 이어진다. 그간 올림픽에선 하루에 많게는 3개 종목을 치르는 일정도 있었지만, 이번 밀라노에선 종목마다 적당히 간격이 떨어져 충분히 회복 시간을 가져가면서 치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뉴시스
쇼트트랙 최민정이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뉴시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가장 강점을 보여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남녀 1500m다. 여자 1500m는 ‘에이스’ 최민정이 2018 평창, 2022 베이징까지 2연패를 달성해냈고, 남자 1500m는 2018 평창에선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2022 베이징에선 황대헌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올림픽 3연패, 황대헌은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1500m는 15일 오전에 준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여자 1500m는 쇼트트랙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금메달로, 21일 오전에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열린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최민정은 “첫 종목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오는 게 목표였는데 좀 아쉽다.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래서 쇼트트랙이 변수가 많다고 하는 것이다. 오늘은 운이 안 좋았지만 다른 날은 또 좋을 때가 있을 것 같다”며 “올림픽은 정신력 싸움이다. 이번 대회는 경기 기간이 길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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