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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론’ 불 끄니 ‘靑 당무 개입’ 새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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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배민영·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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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明心’ SNS 글 도화선 돼
바로 삭제 뒤 “보좌진 실수” 해명
靑 “대통령 뜻 말할 땐 신중 기하길”

野 “대통령이 여전히 당대표 노릇
여당서 부르짖던 탄핵 사유” 공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계획을 접으면서 일단락될 듯했던 여권 내홍이 청와대의 ‘당무 개입’이라는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합당에 반대한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났다고 주장하며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하고 전당대회는 통합 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 최고위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홍 수석이 전한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면서 “그 전제에서 정 대표는 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 기구를 양당 사무총장이 맡고, 논의 기구와 연동된 실무 기구를 함께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 글을 올린 지 얼마 안 돼 내렸지만 이미 다수가 읽은 뒤였다. 이후 같은 날 오후 8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과 ‘지방선거 후 준비위 중심으로 통합 추진’ 등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강 최고위원이 올렸던 글과 부합하는 방향이었다.

◆당무개입 논란에 姜 “직원 실수”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당무 개입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대통령이 여전히 민주당 당대표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당무 개입은 민주당이 그토록 부르짖던 탄핵 사유로, 이 대통령은 불법 당무 개입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

반면 민주당에서는 “당무 개입은 대통령이 선거에 관여할 때 문제가 될 뿐, 당론에 관여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초선 의원)는 의견도 제기된다. 민주당 당헌 제105조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이 당론 결정에 참여할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민주당에서도 강 최고위원의 게시글이 문제가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여당 관계자는 “강 최고위원이 청와대와 직접 소통한다고 과시하려다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글이 계정에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며 “의원실 내부의 실수라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온갖 억측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밤새 고통스러웠다”고 적었다. 게시글은 보좌진이 실수로 작성했으며, 내용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강 최고위원은 보좌진이 해당 내용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청와대의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양당 대표 오찬 회동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양당 대표 오찬 회동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靑 “대통령 뜻 말할 때 신중해주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 최고위원의 글 관련해 “합당은 양당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경제 살리기, 민생 살리기, 외교, 대통령께서 매일 말씀하시는 부동산 문제와 주식시장 문제를 감당하기도 버겁다”며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을 말씀하실 때는 신중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요청드린다”고도 했다.

강 실장은 여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격노하신 적은 없다. 일부 (그렇게) 보도가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부인했다.청와대가 사전에 부정적 의견을 여당 측에 두 차례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통상적으로 당 추천 인사에 대해서는 후보자를 최종 통보받은 후에 모든 절차가 진행된다”고 답했다.

논란이 된 특검 후보를 추천한 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부정적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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