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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학교 뒤흔든 총성… 37년 만에 加 교내 ‘최악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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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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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명 숨지고 25명 부상

사망 18세 용의자, 가족도 살해
이웃 “조용한 성격의 학생” 증언
인근 학교도 휴교… 대피령 해제

방독 취소 카니 총리 “깊은 애도”
李대통령 등 각국 정상도 위로

대형 총기 난사 사건 발생이 드물었던 캐나다의 한 산악마을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1시20분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리지의 텀블러리지 세컨더리 스쿨(중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의 텀블러리지 세컨더리 스쿨 전경. 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의 텀블러리지 세컨더리 스쿨 전경. 연합뉴스

텀블러리지는 인구 약 2400명의 산악마을로, 과거 석탄산업을 위해 마을이 조성됐다가 지금은 자연 관광지로 운영된다. 사건이 발생한 중등학교에는 12∼18세 학생 17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내부에서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도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25명 이상으로,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확인된 공범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격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총격범 경보를 발령할 때 용의자의 모습을 ‘갈색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캐나다 현지 매체 웨스턴스탠더드는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용의자의 신원이 트랜스젠더 여성인 제시 스트랭(18)이라고 보도했다. 학창 시절부터 스트랭을 지켜봐 왔다는 한 주민은 “파괴적이거나 불쾌한 친구는 아니었다”면서도 “항상 교실 구석에 혼자 앉아 조용히 지내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인근 주택에서 발견된 2명은 용의자의 가족이라고 전했다.

긴박한 현장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리지 세컨더리 스쿨 학생들이 총격 발생 후 경찰의 안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긴박한 현장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리지 세컨더리 스쿨 학생들이 총격 발생 후 경찰의 안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경찰 당국은 신고 접수 2분 뒤 학교에 도착해 현장을 통제했다. 사건 발생 직후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졌고, 대피령은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쯤 해제됐다.

 

텀블러리지 고등학교 학생인 다리안 퀴스트는 현지 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1시30분쯤에 복도에 경보음이 울리고 봉쇄 조치로 인해 문을 닫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책상을 쌓아 문을 막았다”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두 시간 넘게 그렇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텀블러리지 중등학교와 초등학교는 이번 주 남은 기간 휴교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텀블러리지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13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각국 정상도 캐나다에 위로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엑스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과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캐나다 국민들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해당 메시지를 영어로도 병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도 “끔찍한 참사”라며 희생자와 가족, 부상자를 애도했다.

 

캐나다는 엄격한 총기 규제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매우 드물다. 이번 사건은 1989년 12월6일 몬트리올 이공학교에서 25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 여대생 14명이 숨진 이후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학교 총기 난사 피해로 기록됐다.

 

캐나다 정부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사망하는 총기 난사 사건 후 민간용 반자동 소총 1500종을 즉각 금지했고, 2024년에는 공격용 총기 324종의 판매와 구매, 수입을 추가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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