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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 잇는 다리 개통 불가”… 트럼프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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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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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조원 공사비 전액 부담
트럼프 “美 절반소유 수익 나눠야”
“加·中 밀착에 추가 견제” 분석도
An exit sign for the 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linking Detroit to Windsor, Ontario, Canada, hangs on a freeway in Detroit, Michigan, U.S., February 10, 2026. REUTERS/Rebecca Cook
An exit sign for the 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linking Detroit to Windsor, Ontario, Canada, hangs on a freeway in Detroit, Michigan, U.S., February 10, 2026. REUTERS/Rebecca Cook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새 교량 개통을 ‘압박 카드’로 꺼냈다. 신규 교량의 개통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교량의 최소 절반을 소유하고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캐나다가 ‘고디 하우 국제대교’의 통행을 통제하고 교량 양쪽의 땅을 소유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미국이 교량의 최소한 절반을 소유하고, 교량을 건너는 것에 대한 (통제) 권한을 공유하며, 교량의 사용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혜택에 미국도 참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쪽과 미국 쪽 자산 모두를 캐나다가 소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공한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아마 적어도 이 자산의 절반을 소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대교로, 캐나다 출신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약 47억달러(약 6조8500억원)를 들여 2018년부터 공사가 진행됐으며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이었다. 이 자금은 캐나다가 제공했으며, 앞으로 통행료를 걷어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가 미시간주와 함께 운영하며 미시간주도 지분을 소유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양국 간 유대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 ‘억지’의 배경엔 캐나다와 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경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자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캐나다 상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중국이 캐나다에서 이뤄지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모두 없애버릴 것이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도 없앨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경쟁업체의 로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기 몇 시간 전 디트로이트의 억만장자 매슈 모룬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모룬 가문은 디트로이트 기반의 운송 재벌로 수십년간 디트로이트와 윈저를 잇는 앰버서더 브리지를 운영해왔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새로 개통되면 앱버서더 브리지 통행량이 줄어 모룬 가문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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