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등 제조업 다소 어두운 전망
건설업도 투자 줄어 부진 지속
메모리반도체의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수출이 금액면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진단이 나왔다.
KDI는 9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제조업에 관해선 ‘제조업 생산 소폭 감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KDI는 “수출 물량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고 있으나,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액 측면에서는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며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는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다소 제약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산업 생산은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에서도 미약한 흐름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 생산(-0.3%)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반도체(-0.3%)와 자동차(-2.5%) 등 주요 업종의 감소폭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업황의 호조에도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출 물가가 39.9% 급등하고 재고는 -31.5%로 크게 줄었다. 자동차는 대외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출 물가(-3.5%)가 하락하고 재고는 7.8%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건설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KDI는 “건설 기성은 감소 폭이 일부 축소되기는 했으나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으며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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