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을 7.3%(월 고정임금 기준 32만3408원)로 확정했다.
7.3%는 ‘생계비 충족을 위한 기본 인상분’ 4.3%에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 1.5%,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를 더한 수치다.
한국노총은 경제 침체로 사용자단체의 노동자 임금 인상 자제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요구안을 확정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임금이 정체되거나 삭감되면 성장률을 그나마 지탱하는 내수도 악화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비용’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안에 대해서는 “구매력 향상과 이를 통한 민생경제 및 내수경제 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임금 인상 요구안도 함께 발표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월 상용임금 총액 인상률(7.3%)에 해당하는 32만3408원을 비정규직 인상안으로 제시했다. 이 인상안을 확보하면 비정규직의 현재 임금은 215만6880원에서 248만288원으로 오르고 정규직 대비 임금 수준은 53.5%에서 61.5%로 오른다.
임금 인상 요구안은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개별 임금 교섭에서 요구할 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때 지침으로 쓰인다. 통상 실제 임금 협상에서는 이보다는 낮은 인상률로 타결된다.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2026년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를 이달 25일 경기 과천 마사회 렛츠런파크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2025년 회계감사 결과 및 결산, 사업보고 등을 보고하고, 부위원장 및 회계감사, 중앙위원 선출, 2026년 사업계획(안)과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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