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69.8% “주변 상권 이용”
외국인 지출액 2년새 6.6배 ‘업’
3년간 재정자립도 100% 상회
吳시장 “서울 관광의 랜드마크”
민주당 의원 ‘해체 공약’ 비판
다음 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문을 연 지 12주년을 맞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1억2600만명이 DDP를 찾으면서 동대문 상권이 활력을 되찾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DDP 방문 증가가 주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DDP는 동대문 상권을 죽게 만들었다”며 ‘DDP 해체’ 공약을 들고나온 데 대해 서울시가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8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한국관광 데이터랩 등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DDP가 동대문 상권에 미친 경제적 영향을 발표했다.
우선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DDP 인근 중구 광희동 상권의 매출은 신한카드 기준 2022년 2728억원에서 2024년 3619억원으로 891억원 늘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149억원에서 976억원으로, 약 6.6배 급증했다.
DDP가 있는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로 범위를 넓혀도 상권 활력 회복이 확인된다. 해당 특구로 분류된 상권의 카드 매출은 2019년 1조3778억원에서 2024년 1조4491억원으로 약 713억원 늘었다. 다만 BC·KB·신한 카드 매출 데이터를 결합해 산출한 추정치다.
유동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승하차 인원은 2022년 2076만6815명, 2023년 2516만5085명, 2024년 2572만1503명을 기록했다. 내비게이션 티맵에서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 패션타운을 검색한 건수는 2022년 2만1012건에서 2024년 5만6417건으로 2.7배 많아졌다.
이 같은 DDP 효과는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시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카카오를 통해 국민 676명을 조사한 결과, DDP를 1회 이상 찾았다는 응답이 80.3%, DDP 방문 시 주변 상권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69.8%에 달했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서 전현희 의원의 공약인 DDP 해체 및 서울 돔(다목적 실내 경기장) 건립을 두고 “DDP 근처에 훈련원(조선 시대 무관 선발과 군사 훈련을 하던 관청) 부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뒤 유휴 부지가 있는데, 왜 멀쩡히 기능하는 걸 허물고 그 자리에 짓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DDP는 오 시장 1기 재임 시절인 2009년 착공해 2014년 3월21일 개관했다. 오 시장은 또 “DDP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들르는 랜드마크”라며 “공공 건축물 중 유일하게 흑자가 나는 효자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DDP 재정 자립도는 104.2%다. 재단은 “2023년 첫 100%를 넘어선 뒤 3년간 평균 100% 이상으로, 공공이 운영하는 문화시설 중 보기 드문 흑자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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