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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몰이 나선 한동훈 “제 풀에 꺾여 그만두는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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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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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로 제명 뒤 첫 공개행보

친한계 의원들 대거 한자리에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 모여

지도부 겨냥 “극단주의 장사꾼
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해” 밝혀

국힘은 ‘장동혁 체제’로 일단락
당권파·친한계 ‘징계내전’ 번져

“제가 제 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고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십시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정치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한 전 대표 지지자들로 좌석이 가득 찼다. 이들은 콘서트 동안 야광 형광봉과 피켓 등을 들고 연신 ‘한동훈’을 외치며 한 전 대표의 말에 환호를 보냈다. 행사에는 김성원·배현진·진종오·정성국·안상훈·박정훈·고동진·김예지·유용원·우재준·김건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대거 출동했다.

“역전승 시작”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당에서 제명된 후 열린 첫 공개 행사에서 한 전 대표는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못 박았다. 뉴스1
“역전승 시작”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당에서 제명된 후 열린 첫 공개 행사에서 한 전 대표는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못 박았다. 뉴스1

이번 토크콘서트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 이후 약 열흘 만에 열린 한 전 대표의 첫 공개 일정이다. 한 전 대표는 제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입장만 밝힌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다. 주먹을 쥐고 무대에 오른 그는 자신을 제명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직 생활하는 동안, 정치를 하면서 저를 공격하는 공격자들이 계속 있어 왔다”며 “민주당 측이었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그리고 지금은 극단주의 장사꾼”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를 통해 당 대표에서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했으며, 그 과정에서 ‘당원 게시판’ 사건이 나온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 전 대표는 “퇴행을 막고 사회를 정상화시킬, 다시 번영과 정의의 길을 갈 단 한 가지의 방법이 있다”며 “바로 행동하는 다수가 중심 세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극단주의자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는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이었다”며 “함께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정통 보수’ 노선을 부각하기도 했다. 제명 의결 전날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며 보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의 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분명한 독재자였다”면서도 “중화학공업 육성에 국력을 기울인 애국적 판단은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대해서도 “보수정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정신을 자산으로 지키고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 전 대표가 제명 이후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와 친한계 배현진 의원을 둘러싼 징계 논란이 이어지며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 조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친한계 의원 10명은 고씨가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등을 당사에 걸자고 발언한 것을 ‘품위 위반’으로 보고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는데, 이후 당권파인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의 제소로 윤리위가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하면서다. 당초 고씨 제소는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맞불 성격이었는데, 친한계 의원인 배 의원에 대한 징계까지 이어지면서 이른바 ‘징계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서울시당 사당 문제 등으로 제소한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나 고성국 박사의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제명’ 사태로 촉발된 내홍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퇴·재신임을 묻는 당원투표를 제안하며 각자의 직을 걸자고 했지만, 제시한 시한인 6일까지 이에 응한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조만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3·1절을 목표로 당명 개정 등 쇄신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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