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원 실수” 사과 거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은 삭제했으나 사과는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해당 영상의 첫 부분만 보고 담당자에게 전달했다”며 “끝부분에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어떤 장면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담은 1분 분량의 영상으로, 말미에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에 맞춰 원숭이 몸을 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몸을 흔드는 장면이 나온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원숭이와 합성한 점이 거센 비판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흑인을 원숭이에 빗대는 것은 노예제도 시기 흔히 사용돼 온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일종의 금기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도 SNS 엑스(X)에서 “그것이 가짜이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쓰는 등 비난이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전날 밤 해당 영상이 게시됐다가 약 12시간 후 삭제됐다. 백악관은 “계정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날 ‘인종차별’ 비판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가짜 분노”라고 일축했다가 뒤늦게 영상을 지운 것이어서 백악관이 여론 악화에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게시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시작 부분(부정선거 주장)이 마음에 들었고, 그것을 봤으며, 그냥 전달했을 뿐”이라고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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