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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8개월 만에 핵협상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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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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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트럼프, 2차 관세로 압박
“합의 불발 땐 결과는 매우 가혹”
이란 “신뢰 쌓기까지 갈 길 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8개월여 만에 핵협상을 재개했다. 협상 첫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리며 압박에 나섰지만, 정작 이란은 “갈 길이 멀다”며 미지근한 태도를 보여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애를 태우는 형국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 논의를 위해 마주 앉았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달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에 차려진 협상 테이블이다. 미국 측에선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이란 측에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을 중재자로 둔 간접대화 형식으로 총 8시간 회담을 진행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과 핵문제 대화 위해 오만을 찾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이 회담장으로 이동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과 핵문제 대화 위해 오만을 찾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이 회담장으로 이동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매우 좋은 대화였다. 이란은 합의하기를 매우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만약 그들(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압박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작과 함께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압박 효과 극대화에도 나섰다. 쿠슈너가 협상 이후 미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방문하며 군사적 옵션이 가능함을 암시하기도 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핵협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문제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은 회담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아그라치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날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 핵협상에 대해 “좋은 출발이었다”면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고 계속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고,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국방 사안이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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