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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부모 못 넘는다?”…68%가 본 ‘계층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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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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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은 남아 있지만, ‘계층 사다리’가 실제로 작동한다고 보는 국민은 4명 중 1명에 그쳤다.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배경이 자녀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압도적인 가운데, 우리 사회의 이동성이 체감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사회 이동성 진단과 사회정책 개편 방향 연구' 보고서 갈무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사회 이동성 진단과 사회정책 개편 방향 연구' 보고서 갈무리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사회 이동성 진단과 사회정책 개편 방향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8일부터 6월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사회 이동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사회 이동성은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적 지위나 계층에서 다른 지위나 계층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사회 이동성이 '활발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5.4%, '보통'이 59.2%, '활발하지 않다'가 15.4%였다.

 

사회 이동성이 원활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경우는 4명 중 1명 정도이고, 대다수는 사회 이동성이 원활하다고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이동성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 1순위는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배경이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부의 대물림, 자산 양극화 등의 현상이 사회 이동성에 대한 인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노동시장 내 좋은 일자리와 좋지 않은 일자리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17.3%), '출신 지역이나 거주 지역이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13.6%), '사회적 인맥이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10.6%) 등이었다.

 

다만 같은 조사에서 개인이 노력한다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드러났다.

 

개인의 노력을 통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을 묻자 높다는 응답이 42.5%였다. 보통은 50.7%, 낮다고 보는 견해는 6.8%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의 사회 이동성이 활발하진 않지만,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 견해를 가진 국민이 많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체 응답자의 68.0%는 부모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원이 자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영향을 준다고 했고,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0.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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