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일본에서 지난해 엥겔지수가 44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2인 이상 가구의 가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총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지난해 28.6%였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교육·문화·여가·저축 등에 투입할 소비 여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치가 낮으면 생활 수준이 높다고 평가된다.
교도통신 등은 “쌀값 상승을 시작으로 식료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외식 지출도 증가한 것이 엥겔지수 악화 배경”이라고 짚었다. 일본 엥겔지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2005년 저점을 찍고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022년 2.3%, 2023년 3.1%, 2024년 2.5%, 지난해 3.1% 등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각 기업이 ‘구인난’ 속에 임금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음에도 실질임금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런 고물가 현상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요 정당들은 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일제히 ‘소비세 감세’를 고물가 대책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1만4001엔(약 294만원)으로 집계됐다.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3년 만의 증가세다.
2024년 침체했던 자동차 구입이 반등했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에 따른 교통비 지출 및 기본 소프트웨어 지원 종료에 따른 컴퓨터 교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NHK방송은 전했다.
소비지출 내역별로는 수업료 등 ‘교육비’가 6.8%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비용을 포함한 ‘교통·통신비’는 6.7% 늘었다. 지난해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광열비·수도요금’ 역시 2.5% 증가했다.
식료품 지출은 가격 상승에 따른 식비 절감 움직임이 일면서 1.2% 감소했다. 과자류 외에 쌀, 빵 등 곡물류 지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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