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시야, 차가운 물 등 어려운 작업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힘 되겠다”
4개국 잠수사 5명 합류해 유해 집중수색
84년 전 갱도 누수에 따른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長生)탄광에서 6일부터 집중 수중 수색 작업이 시작된다.
이날부터는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주도한 잠수 조사에 처음부터 협력해 온 일본인 수중 탐험가 이사지 요시타카 외에도 핀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온 잠수사 5명이 합류해 3명씩 2팀으로 나눠 11일까지 매일 수색이 진행된다.
지난해 8월 한국인 잠수사들이 참여한 조사 때 유골 4점을 확인한 것처럼 추가 유해를 수습하는 것이 목표다. 아우디타는 전날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해를 수습해 유족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태국에서 동굴에 갇힌 유소년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소속 선수들을 구하는 데 일조한 핀란드 출신 다이버 미코 파시도 참여한다. 당시 12명의 축구 소년과 감독 등 13명은 치앙라이에 있는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가 파시 등의 도움으로 17일 만에 구조됐다.
파시는 회견에서 “좋지 않은 시야, 차가운 물, 불안정하게 붕괴된 장애물과 폐쇄된 공간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유골을 수습하는 건 드라마틱한 작업이고 한층 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4시간이라는 긴 시간 잠수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유골을 수습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광은 붕괴 위험이 있어 일반 다이버들은 잠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합류한 웨이 수는 그런데도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이 프로젝트에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 같은 다이버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이번에 합류한 해외 잠수사 5명은 교통비와 보수를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새기는 모임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전 세계에서 자원봉사로 다이버들이 힘을 빌려주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힘으로 유골을 수습해 유족과의 대면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세이탄광은 우베시에 있었던 해저 탄광으로 조선인 노동자가 많아 ‘조선탄광’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2월3일 수몰 사고가 발생해 183명이 숨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13일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발견한 유해의 DNA 감정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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