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경고에도 공격적으로 돌진”
이란, 美유조선 나포 시도하기도
양측 “대화 예정대로 진행할 것”
이란 요청에 회담장소 오만으로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역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중동 지역 군사력을 증강하며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드론이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에 접근하다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양측은 대화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의 요구로 양측은 협상 장소가 변경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드론이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해 미군 F-35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격추된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로, 목표물에 충돌하면 폭발하는 자폭형 드론의 변형이다.
미 해군은 이 드론이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을 향해 날아왔으며, 미군이 긴장 완화 조치를 취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장비 피해는 없었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나 군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 시간 뒤 호르무즈해협에서는 미국 국적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나포될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에 따르면 IRGC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미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고속으로 접근해 승선을 시도하며 나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인근에 있던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맥폴이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호킨스 대령은 전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 자산을 중동에 배치한 상태다. 미군이 이란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WP는 이날 위성 이미지와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수십 대의 군용기를 전진 배치하고 항모를 포함한 총 12척의 군함을 중동 해역에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구축함 3척의 호위를 받으며 지난달 26일 미 중부사령부 작전 구역에 진입해 현재 북아라비아해에 머물고 있다.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은 적의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최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약 70대의 함재기를 운용한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 인근에는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맥폴과 USS 미처가 배치됐고, 이스라엘과 인접한 홍해와 지중해 동부에는 USS 델버트 D 블랙, USS 벌클리, USS 루스벨트 등 구축함들이 포진해 있다.
공중 전력도 대폭 강화됐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는 미군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30여 대가 추가 배치됐다.
적진 깊숙이 침투해 조종사를 구출하는 데 쓰이는 탐색구조기 HC-130J ‘컴뱃 킹’ 2대도 그리스에서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이밖에 중동 전역에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도 추가 배치됐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6일 만날 예정이다.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공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다.
회담 장소는 당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 장소를 튀르키예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이란의 요청을 수용했다”며 “핵 관련 협상은 6일 오만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의 영구 중단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역내 이란 대리 세력에 대한 모든 지원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핵 개발 관련 논의 외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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