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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용성 신고가 찍자 … 외곽도 ‘키 맞추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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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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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성북·노원 상승세 가속

2025년 서울 아파트 54.7% 최고가
성동구 87.7% 1위… 강남·용산 順

2026년 초 핵심 지역 상승세 둔화 속
강북선 실수요자 중심 매수세 ‘쑥’
관악 매매가 상승률 0.55% 기록
“부동산 규제 확산… 중저가로 몰려”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지만 지역별 온도 차는 확연히 달랐다. 서울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경기 과천·분당 등에선 거래 10건 중 8건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서울 외곽 지역의 최고가 경신율은 10%대에 그쳤다. 다만 최근 들어 핵심 지역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서울 외곽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지난 1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최고가 속출한 강남·마용성·과천·분당

4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의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결과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2019∼2024년 동일 면적 아파트의 최고가를 경신한 비율은 54.7%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87.7%)의 최고가 경신율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83.7%), 용산구(81.9%), 서초구(80.9%), 마포구(76.8%) 등도 80% 안팎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12.1%), 도봉구(12.9%), 강북구(19.2%) 등은 전국 평균(2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신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 과천(97.9%)이었다. 경기도의 평균 경신율은 19%로 전국 평균 이하였지만, 과천과 성남 분당(83.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 이천(5.76%), 파주(7.25%), 평택(4.88%) 등의 가격 상승은 미미했다.

 

지난해 지역별로 최고가를 경신한 아파트의 평균 상승액은 서울 강남구(6억4196만원), 서초구(4억7258만원), 용산구(4억5564만원), 성동구(3억6413만원), 경기 과천(3억6260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리얼하우스는 “서울 강남권과 정비사업 추진이 많은 지역의 가격 상승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최고가가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었다.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2㎡는 2024년까지 종전 최고가가 8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75억원에 거래되며 95억원이 뛰었다.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98.41㎡는 지난해 117억8000만원에 팔려 종전 최고가 대비 54억8000만원 올랐고, 같은 지역 ‘현대1차’ 전용 161.19㎡는 종전 37억8000만원에서 85억원으로 47억2000만원 상승했다.

고강도 규제를 담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반적인 아파트 거래는 둔화했지만 고가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 지역 월별 거래 중 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율을 보면 지난해 1월은 6%에 불과했지만 7월엔 12%를 돌파했고, 10월에는 18.9%까지 높아졌다. 11월에는 26.6%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월에도 21.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지난해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가 있으면 보유만으로 평균 4억~6억원, 도심권은 2억~4억원의 자본이득을 봤다”며 “서울 강남, 도심 포모(FOMO·소외 공포) 수요가 더 많아지기 전에 보유세 현실화 등으로 ‘가격이 오른 만큼 비용도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악·성북·노원…서울 외곽도 꿈틀

새해 들어선 서울 외곽 지역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강남권과 마용성보다 비교적 매매가가 낮은 관악구, 성북구, 노원구 등에서 키 맞추기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 규제 등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의 1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1%로 나타났다. 10·15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주(0.29%)보다도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진 것이다.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0.55%)였다. 관악구는 1월 첫째 주 0.19%, 둘째 주 0.30%, 셋째 주 0.44%로 올해 들어 상승폭이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성북구(0.42%)와 노원구(0.41%)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15억 미만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마포구(0.41%), 성동구(0.40%), 강동구(0.39%) 등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률 역시 여전히 높았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구(0.07%)의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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