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환율 대응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투입하면서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미 정보통신(IT) 업황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0.2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59억1000만달러(약 614조원)로, 전월보다 21억5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 26억달러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쪼그라들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한은·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을 매입할 때 필요한 달러를 시장이 아닌 한은의 외환보유액에서 융통하는 방식이다. 시장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만기 때는 국민연금이 되돌려놓기에 외환보유액 감소가 일시에 그친다. 앞서 지난해 말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자 정부는 만료 예정이던 한은·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환율 대응 영향으로 예치금(233억2000만달러)이 85억5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75억2000만달러)은 63억9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이 13년째 매입하지 않고 있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4281억달러)으로 세계 9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50.2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6일 미·이란 고위급 협상에서 이란이 양보하는 자세일 것으로 기대돼 이번 주는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총선 결과에 따라 다음 주 환율이 다시 위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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