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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사면 기회 놓칠라”…강남 3억 뚝 떨어진 ‘초급매’ 잡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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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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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양도세 중과 종료 데드라인… 잔금 유예 기간 최대 6개월 적용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5일 오전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선언 여파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엑스(X)를 통해 “이미 4년 전부터 매년 종료가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하지 않은 다주택자 책임 아니냐”고 직격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투기하며 ‘또 연장하겠지’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며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원칙에 쐐기를 박았다.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이어진 이날 오전 현장에서는 백기 투항형 초급매물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아파트 전용 49㎡는 최근 호가보다 1억 2000만원 낮은 14억 3000만원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당일 계약이 체결됐다.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113㎡ 소유주 역시 중개업소 50여 곳에 “5월 8일 전까지 매매해달라”는 문자를 일괄 발송하며 최저 호가보다 낮은 43억원에 긴급 매물을 내놓았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는 최근 40억원에서 37억원으로 가격이 3억원가량 빠진 매물이 나오자마자 반나절 만에 팔려 나갔다. 현장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해가 잘 안 드는 저층 매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자가 집도 안 보고 계약을 진행할 만큼 갈아타기 수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을 넘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일대에서는 다주택자들이 5월 9일 잔금 조건을 내걸고 내놓은 급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 등 다른 지역에서 집을 팔고 넘어온 수요자들이 이를 상급지 진입 기회로 보고 닥치는 대로 계약에 나서면서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이 틈을 타 단지 내에서 평수를 넓히는 틈새 갈아타기 전략도 포착된다. 성동구 텐즈힐 등 일부 단지에서는 전용 59㎡와 84㎡의 가격 차이가 3000만원 수준까지 좁혀지자 중소형에 살던 1주택자들이 소액을 보태 중대형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5월 9일 종료 원칙은 고수하되 실제 거래 완료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를 반영해 보완책을 추진 중이다. 5월 9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건에 대해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최장 3개월(8월 9일까지) 신규 조정대상지역은 최장 6개월(11월 9일까지)의 잔금 및 등기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적 압박이 세입자들에게는 주거비 부담의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다.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메우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대거 전환하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0만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 억제 위주의 정책은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무주택자라면 지금의 급매와 2월 쏟아지는 1만 가구의 청약 물량을 면밀히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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