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간경화 직전까지” 극복한 고지용, 100억원대 매출 뒤 숨겨진 ‘고독한 사투’

관련이슈 스타's ,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젝키 ‘냉미남’의 달라진 근황에 팬들 걱정…전문의 아내도 못 막은 ‘경영인의 중압감’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멤버에서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던 고지용. 하지만 최근 대중의 시선은 그의 화려한 성공보다 위태로운 ‘건강’에 쏠려 있다. 90년대 ‘냉미남’의 대명사였던 그가 과거의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야윈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성공한 경영인이라는 왕관 뒤에 숨겨진 중압감과 마른 얼굴 너머 고독한 사투의 속사정을 살펴봤다.

26년 전 ‘비주얼 담당’이었던 젝스키스 시절(왼쪽)과 최근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고지용. 팬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지용 SNS
26년 전 ‘비주얼 담당’이었던 젝스키스 시절(왼쪽)과 최근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고지용. 팬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지용 SNS

■ “예전 모습 어디로?” 푹 패인 볼과 마른 실루엣…팬들 가슴 쓸어내린 근황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고지용의 근황이 공유될 때마다 팬들의 안타까운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화면 속 그는 날카로운 턱선을 넘어 푹 패인 볼과 깡마른 실루엣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외모 변화뿐만 아니라 목소리마저 눈에 띄게 기운이 빠진 모습에 팬들은 “심각한 병에 걸린 게 아니냐”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여 년 전 무대를 누비던 ‘독보적인 비주얼’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현재의 변화는 낯설다 못해 안타까움마저 자아내는 상황이다.

 

■ “간경화 직전까지 갔다”…2023년 유튜브서 밝힌 놀라운 고백

대중이 이토록 우려하는 이유는 과거 고지용이 직접 밝힌 충격적인 건강 상태 때문이다. 실제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은 2023년 8월, 유튜브 채널 ‘여기가 우리집’ 출연 당시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그는 몰라보게 수척해진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힘없이 변해 팬들에게 큰 우려를 안겼다. 특히 아내 허양임 교수마저 건강에 대한 질문에 “남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다”며 답변을 아끼자, 팬들의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고지용은 직접 입을 열어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업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간 수치가 위험 수준까지 치솟았고, ‘간경화 직전’ 단계에 이르러서야 병원 신세를 졌다는 것이다. 당시 그의 체중은 63kg까지 빠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는 고비를 넘기고 회복 중인 상태라고 밝혔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의 처절한 투병기는 여전히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고지용은 직접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간경화 직전까지 갔던 위험천만한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여기가 우리집’ 방송 화면 캡처
고지용은 직접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간경화 직전까지 갔던 위험천만한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여기가 우리집’ 방송 화면 캡처

■ ‘전문의 아내’도 못 막은 사업가의 중압감…“남편 건강 내 마음대로 안 돼”

고지용의 곁에는 지난 2013년 백년가약을 맺은 아내 허양임 교수가 있다. ‘의학계의 김태희’로 불리는 허 교수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고지용과 ‘의사 대 환자’가 아닌 평범한 연인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젝스키스 멤버 중 가장 먼저 유부남 대열에 합류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아내의 세심한 내조와 조력을 바탕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현재 슬하에 아들 승재 군을 둔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전문가가 곁을 지키고 있음에도 고지용이 야위어간 배경에는 비즈니스 세계의 혹독한 스트레스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허 교수는 과거 방송에서 “환자들에게는 엄격하지만, 정작 남편 건강 챙기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며 의사로서의 고충과 아내로서의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백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기업 대표로서 겪는 중압감이 의학적 조력마저 상쇄할 정도의 ‘정신적 번아웃’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연예계를 떠난 뒤에도 ‘젝스키스 고지용’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지속해온 그였기에, 투병 소식은 주변 지인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완벽을 기했던 사업가의 책임감이 정작 본인의 몸 돌볼 틈을 허락하지 않았던 셈이다.

 

■ “연예계는 맞지 않는 옷”…100억원대 매출 뒤에 숨긴 ‘은둔의 26년’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이후 가장 극심한 성장통을 겪은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연예계 은퇴 직후 쏟아지는 시선에 대한 부담으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동료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로 복귀할 때도 그가 끝까지 서류 가방을 놓지 않고 냉혹한 비즈니스 현장을 지킨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치열한 ‘생존 투쟁’이었다. 20년 넘게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일궈낸 100억원대 매출의 이면에는, 그의 수척해진 얼굴만큼이나 깊게 파인 인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 ‘슈돌’ 승재 아빠의 에너지 그리워…“성공보다 소중한 건 건강”

전문의 아내 허양임 교수의 세심한 조력과 아들 승재 군의 존재는 고지용이 혹독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버텨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고지용 SNS
전문의 아내 허양임 교수의 세심한 조력과 아들 승재 군의 존재는 고지용이 혹독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버텨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고지용 SNS

대중은 여전히 2017년부터 2년 5개월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상위 0.5% 영재 아들 승재 군과 눈높이를 맞추며 교감하던 에너지 넘치는 아빠 고지용을 기억한다. 어느덧 아빠의 건강을 먼저 챙길 만큼 든든하게 자란 아들과 엘리트 아내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린 그였지만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은 그를 멈추지 않고 달리게 했다.

 

고지용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들 승재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이라고 밝히며, 화려한 스타 고지용보다 한 가정의 울타리가 되는 삶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냉혹한 일터로 나선 원동력 역시 결국은 ‘가족’이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스스로를 채찍질해온 고단한 사투가 있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스스로를 채찍질해온 고단한 사투가 있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사실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와 건강 이상 소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중의 시선 속에서 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은 때로 치명적인 독이 되기도 한다.

 

고지용의 근황을 접한 팬들은 “승재 아빠, 이제는 어깨 위의 짐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된다”, “사업도 좋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스타’에서, 이제는 현실의 높은 벽을 뚫고 나가는 ‘단단한 경영인’으로 살아가는 고지용. 그가 고단한 사투를 잠시 멈추고, 다시 건강한 미소로 대중 앞에 서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포토

공효진 '미소 천사'
  • 공효진 '미소 천사'
  • 빌리 츠키 ‘사랑스러운 미소’
  • 신세경 '하트 여신'
  • 나빌레라 사야 '단발 여신'